4월 8~12일 서울 코엑스 C·D홀 개최
회원사 미술장터…6m×6m 부스비 99만원
작가 중심 기획 강화…‘솔로부스’ 19곳 참여
창립 50주년 맞아 ‘아카이브 특별전’ 주목
2025 화랑미술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가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오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개최되는 ‘2026 화랑미술제’는 169개 갤러리가 참여해 상반기 미술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이성훈(선화랑 대표) 한국화랑협회 회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최초 아트페어인 '2026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3.17. pak7130@newsis.com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에서 이성훈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화랑미술제는 한국 미술 생태계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플랫폼”이라며 “50주년을 맞아 신진 작가 발굴과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44년의 역사를 지닌 화랑미술제는 국내외 주요 작가와 신진 작가를 아우르며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보여온 대표 아트페어다. 기존 컬렉터뿐 아니라 신규 관람객의 시장 진입 창구 역할도 해왔다.
화랑미술제는 한국화랑협회 회원 갤러리들이 참여하는 아트페어로, 협회의 지원을 통해 부스비 99만원의 동일 조건 부스(6m×6m)에서 전시가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장 중심의 거래 구조 속에서도 작가 발굴과 화랑 간 균형을 함께 도모해온 국내 대표 봄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해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김정숙(두루아트스페이스 대표) 한국화랑협회 홍보이사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초 아트페어 '2026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에서 가나아트 소속 작가 문형태의 작품을 소개하고 하고 있다. 2026.03.17. pak7130@newsis.com
올해는 작가 중심 기획이 강화됐다. 지난해 신설돼 주목받은 ‘솔로부스’ 섹션은 C홀 메인 동선에 배치되며, 19개 갤러리가 참여해 단일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PKM갤러리는 조각가 정현을, 가나아트는 문형태를, 학고재는 옻칠 회화의 채림을 선보이며 각 화랑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이길이구갤러리는 서동욱, 리앤배는 후하이잉, 박여숙화랑은 패트릭 휴즈 등 국내외 작가를 전면에 내세운다.
김리아갤러리(홍미희), 아트스페이스3(임동승), 갤러리기와(노이진), 갤러리세줄(손정기) 등도 참여해 신진과 중견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한다.
이 섹션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밀도 있게 조망할 수 있는 구조로, 컬렉터에게는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한다. 지난해 일부 부스에서 완판 사례가 나오며 시장 반응을 확인한 만큼, 올해 역시 실질적 거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화랑미술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 ‘ZOOM-IN Edition 7’도 이어진다. 약 7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정된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조각·미디어·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 감각을 선보인다.
관람 경험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ART&ARTIST TALK’,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작가·전문가·관람객이 연결되는 다층적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좌) 1986년 샘터화랑 손상기 초대개인전 오프닝 겸 결혼식 (우) 1995년 광주비엔날레 한국화랑협회 회원 참관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은 이번 행사의 핵심 축이다. 협회지 ‘화랑춘추’, 초기 화랑미술제 도록, 미술시장 관련 기사 스크랩, 미공개 사진 등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지난 50년의 흐름을 집약적으로 조망한다.
아카이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화랑협회 50년사(1976~2026)’도 발간된다. 협회의 설립 배경과 주요 사업, 한국 미술시장의 형성과 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첫 종합 기록이다.
서진수 전 강남대 교수, 유진상 계원예대 교수 등 연구자와 평론가가 집필에 참여해 단순 연대기를 넘어 미술 유통 구조의 변화까지 분석적으로 담아낸다.
이는 그동안 단편적으로 축적돼 온 한국 미술시장 기록을 구조화한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연구와 제도 논의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더해 역대 전임 회장 7인의 인터뷰가 포함돼, 화랑미술제와 키아프(Kiaf SEOUL) 등 주요 사업의 형성과정과 시장의 전환점을 구술사 형태로 풀어낸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화랑협회 이성훈 회장과 임원들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최초 아트페어인 '2026 화랑미술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수연 홍보이사, 김정숙 홍보이사, 이성훈 회장, 김효정 부회장, 최지환 총무이사. 2026.03.17. pak7130@newsis.com
ART&ARTIST TALK 프로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미술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작가와 관람객 간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토크 프로그램 ART&ARTIST TALK도 열린다. 4월 9일부터 11일까지 D홀 토크 라운지에서 진행되며, 작가, 비평가, 연구자 등이 참여해 작품 세계와 미술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관람 티켓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판매되며, 일반 2만원, 학생 및 예술인 패스 소지자는 1만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