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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줄고 군선교사 감소세… 병영교회 기초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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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신앙의 최전선, 군인교회] <상> 흔들리는 군선교 현장

정부는 국방혁신을 추진하며 병력을 감축하고 부대를 재편하고 있다. 병역 자원은 급감하고 복무 장병의 구성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장병 신앙의 최전선으로 불려온 군인교회가 흔들린다. 군선교사들은 고령화와 재정난, 사역의 피로 속에 하나둘 현장을 떠난다. 국민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군선교 현장의 위기를 진단하고 병력 감축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군인교회의 미래를 모색한다.

장병들이 최근 경기도 의정부 충의교회 본당에서 주일예배에 앞서 찬양을 연습하고 있다. 정길용 목사 제공

아침저녁으로 영하의 추위가 남아 있던 최근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대대급 군인교회인 충의교회(정길용 목사) 주일예배 현장을 찾았다. 컨테이너를 연상케 하는 투박한 외관과 낡은 외벽은 세월을 말해주듯 빛바랜 모습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CCM ‘믿음이 없이는’을 연습하는 장병들의 찬양 소리가 들렸다.

예배는 장병들이 만들어간다. 찬양 인도, 대표 기도, 악기 연주, PPT 화면 넘기는 일까지 맡는다. 시간이 흐르자 중대별로 장병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최종적으로 30~40명이 자리를 채웠다.

정길용 목사는 예배 순서를 하나하나 천천히 설명했다. 교회가 처음인 장병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진행이었다. A4 용지를 반으로 접어 만든 투박한 주보에는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 전역 후 복학과 취업을 위한 기도 제목이 적혀 있었다. ‘각 대학 CCC와 직장, 교회 연결을 위해 정보를 공유하며 기도합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사병의 경우 18개월 복무 이후를 교회가 함께 고민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예배 후에는 10여명이 남아 순모임을 이어갔다. 빵과 음료를 나누며 성경을 공부했고, 지난주 사격 결과를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군인교회는 예이자 쉼터였고, 상담실이자 동아리방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충의교회는 설립 48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군인교회다. 전임 목사가 20년간 사역했다. 그러나 사역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간식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워 전임자가 사임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다른 종교 활동과 휴가 등을 고려하면 이곳에 평균 50명가량 모이는 것만으로도 적지 않은 인원이라는 게 정 목사의 설명이다.

정 목사는 지난해 5월 이곳에 부임했다. 러시아 선교사로 사역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귀국했고, 추천을 받아 군선교 현장으로 오게 됐다. 부임 당시 교회는 창고처럼 방치돼 있었고, 후원도 사례비도 없었다. 화장실조차 지원비 없이 직접 만들었다. 그는 “여기는 바깥으로 치면 미자립교회와 같다”며 “젊은 목회자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쉽게 오지 못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부대 통폐합과 병력 감소 흐름 속에서 대대급 군인교회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국민일보가 입수한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선교사 수는 443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565명에서 6년새 122명 줄었다(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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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사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파송돼 군인교회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예배 교육 상담 등 복음을 전하는 민간인 사역자다. 군인교회의 30%는 군종목사가, 70%는 군선교사가 맡고 있는데 고령화와 재정난, 사역의 어려움 등으로 군선교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2003년부터 2025년까지 22년간 대대급 군인교회를 맡았던 김기문(68) 목사는 군선교의 구조적 한계를 누구보다 오래 지켜본 인물이다. 그가 맡았던 곳은 육군 제1군단 산하 기드온교회였다.

군인교회는 구조적으로 재정이 취약하다. 김 목사는 “여기는 거쳐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결국 외부 교회의 지원과 개인 후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군선교사 상당수가 이중직 목회를 하고, 사모가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종교활동 지원 민간성직자 관리훈령에 따르면 민간성직자의 활동 연한은 만 65세까지다. 그러나 대대급 군인교회에는 후임자가 없어 은퇴자가 계속 사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 목사는 군선교의 본질을 사람과 사랑에서 찾았다. “군대는 외로운 곳입니다. 외로울 때 손 한번 잡아주고, 순댓국 한 그릇이라도 나누면 마음을 엽니다. 결국 목회는 사랑으로 사람을 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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