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첼리스트서 지휘자로 변신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통찰 갖춰”
국립오페라단장·예술감독 박혜진
국립심포니 대표이사에 유미정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예술의전당 사장에 지휘자 장한나(44)를 임명하는 등 주요 국립예술단체 수장을 임명했다.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는 박혜진(54) 단국대 교수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는 유미정(60) 단국대 교수가 임명됐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장 신임 사장은 1987년 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자 역대 최연소 사장이다. 현재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그는 오는 24일 최휘영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장 신임 사장은 11세이던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첼리스트로서 명성을 얻었지만 2007년부터 지휘를 시작해 2010년대부터는 주로 지휘자로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국내에선 예술감독으로 2009~2014년 ‘장한나의 앱솔루트클래식페스티벌’, 2024~2025년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등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됐다.
최 장관은 장 신임 사장에 대해 “세계적 연주자·지휘자로서 32년간 축적한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더십, 세계적 음악 단체 및 음악인들과의 교류망을 토대로 공연예술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겸비하고 있다”며 “예술의전당의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도약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신임 사장은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끌게 됐다.제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임”이라며 “전 세계 공연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기여하는 일에 보태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는 성악가인 박혜진 단국대 교수가 임명됐다. 박 신임 단장은 연세대 성악과와 미국 맨해튼 음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제작된 다수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다. 2009년부터 단국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제7대 서울시오페라단장을 역임했다.
최 장관은 “박 신임 단장이 성악가와 교육자, 서울시오페라단장을 지내며 쌓은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오페라단의 예술성과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이고 오페라의 대중화와 관객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는 피아니스트인 유미정 단국대 교수가 선임됐다. 유 신임 대표는 미국 피바디 음대와 동 대학원, 예일대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연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가천대 겸임교수를 거쳐 2003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최 장관은 유 신임 대표에 대해 “그동안 축적한 폭넓은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역량과 단체 운영 성과를 높이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