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국민일보DB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에 임명됐다. 황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인물로, ‘낙하산 인사’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황씨를 임기 3년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신임 원장은 깊은 통찰과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혁신하고, 기관이 ‘K-컬처’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예술과 문화산업·관광진흥을 위한 연구, 조사, 평가를 목적으로 2002년 통합 출범한 연구기관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역대 원장 9명의 주요 이력을 보면 교수 출신이 6명(이 중 관광학 전공 3명)이었다.
나머지 3명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 대통령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인물이다.
황 원장은 농민신문사 기자를 거쳐 ‘수요미식회’ ‘알쓸신잡’ 등 방송에 출연하며 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이 대통령과는 중앙대 동문이다.
그간 황 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를 담은 글을 다수 올렸다.
황 원장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21년 6월 마산에서 함께 떡볶이를 먹는 장면을 촬영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촬영이 이뤄진 날이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인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일 황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떡볶이 먹방’을 찍었다. 황교익TV 캡처
이 대통령은 당시 “전화로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밝혔지만, ‘세월호 7시간’과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을 받았다.
같은 해 8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황 원장은 정치권에서 이 대통령의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자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