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오전 경기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팬들이 육군 5사단 포병여단에서 복무를 마친 지민과 정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오는 21일 경복궁·광화문 일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BTS를 보기 위한 '집단 노숙'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인다. 경찰·공무원 인력으로 안전관리와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20일~21일 광화문과 종각, 시청 인근에서 '집단 노숙'을 하려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관람이 편한 명당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명~수십여명의 팬들이 밤을 새우는 모임이다. 팬카페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관련 글이 수십여건 이상 게시됐다.
일대의 숙박료가 치솟은 것도 영향을 줬다. 평소 금~토에는 6~10만원대인 인근 숙박료가 최대 30~40만원 선까지 뛰었다. 평소 요금의 5~6배를 넘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앱 예약을 닫고 문의로만 (예약을) 받는 업소를 감안하면 실제 인상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이는 관람객의 추정치는 최대 30만명을 넘는다. 이 중 외국인의 비중은 30~40%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으로 10만여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광화문 일대에 모이는 셈이다. 이 정도 인파가 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이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과 서울시는 안전관리 협의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현실적으로 단속은 불가능하다. 노숙하는 팬들을 불법 집회 참가자로 간주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숫자가 많아 도로교통법상 통행 방해 등을 적용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외국 팬과의 소통 어려움도 있다.
공연 당일 인근의 공공 시설은 안전 문제로 대부분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휴관하며 세종문화회관도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