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서커스와 불꽃놀이·드론 쇼 등 다채로운 행사 펼쳐
엘로와즈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윙즈 오브 메모리' 공연에서 '러시안 스윙'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 사진제공 = 에버랜드
"세계적인 서커스와 불꽃쇼가 한꺼번에 에버랜드에서 열린 것은 처음입니다. "
'월드클래스' 서커스가 에버랜드를 찾아온다. 봄 성수기를 맞아 준비한 역대급 규모의 새 공연으로,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한 데 모여 서커스와 불꽃놀이·드론 쇼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1위 테마파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문화예술 허브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에버랜드는 다음달 1일부터 대형 실내 공연장 그랜드스테이지에서 '윙즈 오브 메모리' 공연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서커스 제작사 엘로와즈와 협업해 만든 공연으로 엘로와즈 서커스 연출진이 총출동했다. 엘로와즈는 전세계 700여개 도시에서 7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쳐온 캐나다 3대 서커스 제작사 중 하나다. 20여명의 프로듀서, 디렉터, 코치 등이 직접 한국을 찾는다.
공개에 앞서 먼저 본 공연은 세계적인 수준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집결했다는 느낌을 줬다. 연극처럼 내레이션이 흐른 뒤 한 소녀가 비밀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을 뮤지컬처럼 그려낸다. 대형 그네를 활용한 '러시안 스윙'이나 불을 아낌없이 사용한 화염 쇼 등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퍼포먼스로 구성됐다. 소녀 '이엘'이 춤을 추거나 높게 솟구친 공중 그네에 매달려 연기할 때에는 객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공연을 기획한 앤드루 코벳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에버랜드의 탄탄한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 공연을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은 물론 한국 서커스의 성장에도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로와즈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윙즈 오브 메모리' 공연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 영상 = 오진영 기자
서커스 외에도 특별한 무대가 꾸며진다. 불꽃 쇼 '빛의 수호자들'이 대표적이다. 수천발의 불꽃과 대형 오브제를 형상화한 드론, 3D 입체영상과 레이저 맵핑 등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공연이다.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짧은 시간인 20분간 펼쳐진다.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문화공연, 평창 올림픽 등 대형 행사의 지휘봉을 잡았던 우리나라 대표 연출가 양정웅 감독이 총연출로 나선다.
양 감독은 "평창에서 1236대의 드론을 동원해 펼친 공연 등 여러 공연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았다"며 "비일상적인 공간인 테마파크에서 짧지만 강렬한 공연을 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로와즈 서커스 아티스트들이 '윙즈 오브 메모리' 공연에서 '파이어'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모습. / 사진제공 = 에버랜드
많은 드론이 무리지어 날아다니거나 레이저 맵핑 등 첨단 공연 기술이 볼거리다. 가로 62m, 세로 10m 크기의 초대형 스크린과 세계적 설치 미술가인 브루스 먼로와 함께 만든 가든 라이팅(정원 조명)도 동원됐다.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단과 가수 10CM(십센치), 케이헤르쯔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흥미롭다. 매일 밤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에서 펼쳐진다.
120만 송이의 봄꽃과 재단장한 사파리 월드도 문을 연다. 진행 중인 튤립 축제에서는 어린이들을 겨냥한 '레니와 라라의 매지컬 스케치북', '문라이트 퍼레이드'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에버랜드는 여러 공연을 지속해 문화예술 기반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정세원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국내에는 월드클래스 아트 서커스 상설 무대가 없는 만큼 (에버랜드가) 서커스 무대를 계속 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서커스도 예술의 한 장르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볼 수 있게 만드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