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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조기진단, 정부가 막고 있다" 췌장 명의들 분통,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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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췌장담도학회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문종호(맨 왼쪽) 차기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췌장암 조기진단이 어려운 구조적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 /사진=정심교 기자

'걸리면 죽는 암'이라는 두려운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암이 '췌장암'이다. 몸속 깊이 숨어 있어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 발견하기 어렵고 4기까지 진행해서야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 진단만이 치료율을 높이지만, 정작 '정부가 췌장암 조기진단을 막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의사들 사이에서 나왔다.

3일 대한췌장담도학회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학회 서동완 이사장은 "정부가 의료대란을 생긴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의료비 지출을 낮추려 하다 보니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제한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조기 진단을 놓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학회 한정호 이사는 "정부가 국민의 방사선 피폭을 막고 의료비를 절감하겠단 명목하에 CT·MRI 검사를 강하게 제한하려 한다"며 "CT·MRI 같은 촬영 자체를 못 하게 하거나, 검사가 필요해 진행하더라도 심평원과 건강보험공단에서 진료비를 삭감하는 일이 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환자가 췌장질환 의심 증상이 있고, 찍어야 할 이유가 있어서 찍는데도 정부에 사유서를 써서 내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환자 접근성이 좋은) 2차 병원과 의원급에서 이런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근 췌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85%가량은 수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진행해서야 발견된다. 췌장암을 정확하게 찾아내 오진율을 줄이는 대표적인 검사법이 △CT △MRI △복부 초음파내시경이다. 이 가운데 복부 초음파내시경은 고주파 초음파 장치가 장착된 특수 내시경을 환자의 입을 통해 삽입한 다음, 위·십이지장 벽에 밀착해 췌장·담낭·담관을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관찰하는 검사다.

복부 초음파내시경으로 췌장을 살펴보는 모습. /자료=대한췌장담도학회

초음파내시경을 이용하면 장관 내 공기, 복벽의 피하지방, 뼈 등의 영향을 받지 않아 일반적인 복부 초음파와 달리 시야를 제한받지 않고 췌장·담낭·담관을 훨씬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초음파내시경을 통해 복부초음파나 CT에서 발견되지 않는 작은 병변을 고해상도의 초음파 영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초음파내시경 유도 하 세침흡입술은 내시경을 통해 췌장 조직을 떼는 검사법으로, 췌장암을 확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지만 비급여 항목이어서 췌장암 의심 환자가 검사 한 번에 내야 하는 비용이 100만원 이상이다.

한 이사는 "정부가 방사선 피폭과 의료비 절감을 명목으로 췌장암을 찾기 위한 필수검사인 CT·MRI를 제한하려 한다면 복부 초음파내시경 검사만이라도 급여화해야 한다"며 "10년 전 정부가 급여화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서 이사장은 "4개월 전 복부 초음파내시경 검사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급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 온 환자가 이미 수술할 수 없는 단계의 췌장암으로 진행한 사례도 있었다"며 "정부가 검사비를 아끼겠다고 지나치게 제한하면 췌장암 의심 환자의 췌장암 진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초음파내시경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 뱃속에 공기·가스가 가득 차 있으면 췌장이 잘 안 보인다는 한계도 있다. 췌장의 머리, 몸통 일부는 보이는데 췌장 꼬리 쪽으로 갈수록 위·대장·소장 가스가 차 있어 병변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CT·MRI와 초음파내시경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조기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단 게 학회 측 설명이다.

이 학회 문종호 차기 이사장은 "항암화학요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췌장암 전체 환자의 평균 생존율도 늘고는 있지만, 워낙 발견 자체가 말기에 가까울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중년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어, 의료기관에서 췌장암 검사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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