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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괜찮은가" "재발하려나" 젊은 유방암 환자, 이런 걱정 덜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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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가임기에 해당하는 데다 회복 후 생존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항호르몬 치료를 멈추고 임신·출산해도 암이 커지지 않을지, 재발·전이되지는 않을지 등을 우려한다. 다행히 이런 우려를 불식하게 할 만한 국내 연구결과들이 잇따르면서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진다.

6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유재민 교수,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이한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생존기간이 긴 젊은 유방암 환자를 위한 5년 후 재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방암 환자의 60~75%는 에스트로겐수용체(ER)에 양성(+)을,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2(HER2)에 음성(-)을 띤다(ER+/HER2-). 이런 유형의 유방암은 초기 치료 성적은 좋지만, 수술 후 5년이 지나면 암이 계속 발생(재발)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또 이들은 호르몬 치료를 받았더라도 20년간 누적 재발률이 최대 40%에 달한다.

이에 연구팀은 2000~2011년 수술받은 45세 이하 ER+/HER2- 유방암 환자 중 5년간 재발하지 않은 1701명을 분석했다. 그중 108명(6.3%)은 수술 5~10년에 유방암이 원격 전이해 재발했다.

연구팀은 나이, 종양 크기, 림프절 전이 개수 등 임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8개 변수를 활용한 AI 기반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이어 이 모델을 통해 계산한 재발 확률을 기준으로 환자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눴다.

그랬더니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보다 재발 위험이 7.36배나 높았다. 다만 고위험군에서 5년 이후에도 호르몬치료를 연장한 환자는 연장하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 위험이 68%나 줄었다. 반면 저위험군에서는 호르몬치료 연장 효과가 크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유 교수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임상 정보만으로 유방암 재발 위험을 예측할 수 있어 세계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많은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교수가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유방암 환자가 임신·출산을 위해 항호르몬 치료를 일시 중단하더라도 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할 위험은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인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는 항호르몬제인 타목시펜을 5년 이상 복용해야 한다. 이 약은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전 중단해야 하는데, 유방암 환자는 치료 중단에 따른 재발 위험 우려로 임신을 포기하는 사례가 적잖았다.

이에 한양대학원 외과 정민성 교수팀(외과 차치환 교수, 예방의학과 박보영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4년 유방암 수술받은 18~45세 여성 환자 3만여 명 중 타목시펜 치료군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임신 여부와 치료 패턴에 따라 856명을 선별해 중앙값 11.5년 동안 장기 예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타목시펜을 중단하고 임신한 환자군은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과 비교해 재발 위험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중단 후 임신·출산을 경험하고 이후 치료를 재개한 군에서는 치료를 지속한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해당 환자군의 약 75%가 정상 출산에 성공했고, 유산율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를 주도한 정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임신·출산은 치료만큼 중요한 문제"라며 "적절한 시점에서 타목시펜을 일시 중단하고 임신을 시도하는 게 충분히 안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뇌로 전이될 수 있어 위험성을 더한다. 다만 현재 국내외에서 통용되는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는 '신경학적 증상이 없다면 정기적인 뇌 MRI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방암 중에서도 일부 아형(HER2 양성, 삼중음성) 환자는 다른 유방암 환자보다 뇌로 전이될 위험이 커, 뇌 전이 조기 발견의 필요성이 계속 논의됐다.

이런 환자는 신경학적 증상이 없더라도 유방암이 진행성이라면 혹시 모를 뇌 전이를 일찍 찾기 위해 뇌 MRI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유방암연구팀은 뇌 전이 증상이 없는 환자 112명을 대상으로 뇌 MRI 검사를 시행했다. 그랬더니 전이성 유방암 진단 시점에서 시행한 초기 뇌 MRI 검사에서 이미 9.8%의 환자에게서 증상 없이 뇌 전이가 발견됐다. 뇌 전이가 발생한 전체 환자 33명 가운데 약 67%에 해당하는 22명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뇌 전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 전이 환자들은 절개 없이 정확한 위치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정위적 방사선수술(SRS) 등을 받았다. 치료 전후 인지기능 평가에서도 유의한 저하가 없어, 증상이 없더라도 뇌 전이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과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를 진행한 손주혁 교수는 "이제 뇌 전이는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만 대응하는 합병증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조기 발견하고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할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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