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6 스타 레스토랑 명단(가나다순). [미쉐린 가이드]
5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행사에서 별 3개를 받은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올해 국내에서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으로는 총 42곳이 선정됐다. 한국의 전통 장을 활용해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강민구 셰프의 ‘밍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스타를 받았다. 재정비를 거쳐 지난해 다시 문을 연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올해 2스타를 획득했다.
세계적인 레스토랑 및 호텔 가이드인 미쉐린 가이드는 5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6’ 전체 레스토랑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은 이번 에디션에는 총 233개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으며, 서울 178곳, 부산 55곳으로 구성됐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 높은 요리를 제공하는 ‘빕 구르망’은 서울과 부산을 합쳐 총 71곳이 선정됐다.
우선 ‘요리가 매우 훌륭해서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뜻하는 3스타를 받은 곳은 국내에서 밍글스가 유일했다. 강민구 셰프가 이끄는 밍글스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는 2스타로 선정됐다가 지난해 3스타로 올라섰다.
[모수]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레스토랑’을 뜻하는 2스타 음식점은 서울에서만 10곳 선정됐다. 지난해까지 1스타 레스토랑이었던 ‘소수헌’이 승급의 영예를 안았다. 박경재 셰프가 운영하는 ‘소수헌’은 도심 속에서 조용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단 8석만 운영되는 곳이다.
또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가 2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모수는 2023년과 2024년 3스타를 받고 지난해에는 재정비 관계로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모수는 예상을 넘어서는 풍미와 흥미로운 식감이 지속적인 즐거움을 자아내는 곳으로 전복 타코, 참깨 두부, 우엉 타르트 등 시그니처 메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1스타로 승급된 식당은 4곳으로 ‘가겐 바이 최준호’, ‘하쿠시’, ‘레스토랑 주은’, ‘르도헤’이며 서울에서 1스타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곳은 ‘꼴라쥬’, ‘기와강’, ‘산’, ‘스시 카네사카’ 등이 있다.
부산의 ‘모리’, ‘팔레트’, ‘피오또’는 2024년 첫 부산 에디션 발표 이후 3년 연속 미쉐린1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르도헤’가 새롭게 미쉐린1스타로 승급하며, 부산 지역에는 총 4곳의 미쉐린1스타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6 에서 선정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31곳 명단(가나다순)>[미쉐린 가이드]
이날 ‘그린스타’ 수상을 받은 식당으로는 기가스, 피오또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린스타를 유지했고, 미토우와 고사리 익스프레스는 새롭게 선정됐다. 그린스타는 환경과 지역 사회를 고려한 책임 운영을 실천하며, 미식의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레스토랑에 주는 상이다.
또 미쉐린 가이드는 2026 미쉐린 가이드 소믈리에 어워드에 기와강(미쉐린1스타 레스토랑)의 이정인 소믈리에를 선정했다. 이 소믈리에는 열정적이면서도 세심한 와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자신감 있고 유연한 페어링 제안을 통해 각 코스를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2026 미쉐린 가이드 서비스 어워드는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의 김일우 매니저에게 돌아갔다.
2026 미쉐린 가이드 영 셰프 어워드는 르 도헤(미쉐린1스타 승급 레스토랑)의 김창욱 셰프가 수상했다. 국내외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김 셰프는 화려한 기교를 앞세우기보다 정교함과 식재료 본연의 가치를 중시하며, 익숙한 맛 안에서 절제된 세련미를 자연스럽게 드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오프닝 오브 더 이어 어워드에는 이안(신규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의 이안 셰프가 수상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자신감 있는 출발과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부산 미식 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날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다이닝은 양적·질적으로 폭넓은 성장을 이뤘다”며 ”서울은 전통과 혁신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이루며 고도로 완성된 미식 수도로 자리매김했고, 부산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요리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미식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 미쉐린 가이드 10주년을 기념하며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전통 한식의 지속성과 성숙도”라며 “전통 한식은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 이면에 자리한 뛰어난 숙련도를 보여주며, 특정분야에 깊이 집중해 온 전문성을 통해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