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중심의 ‘러닝화 계급도’보다 개별 제품의 스펙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다나와 2025 러닝화 브랜드별 라인업 표 참고. [매경AX]
봄 러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스포츠 브랜드들이 앞다퉈 러닝화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발을 디딜 때 발생한 에너지를 다시 추진력으로 돌려주는 ‘반발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닝화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보다 제품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러닝 인구가 1000만명 규모로 늘어나면서 미드솔 소재와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 반발력과 쿠션감 등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이른바 ‘러닝화 계급도’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일부 유명 브랜드 모델에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무게와 쿠션, 반발력 등 세부 성능을 비교해 제품을 선택하는 ‘스마트 러너’가 늘어났다.
러닝 커뮤니티와 전문 리뷰 사이트에서는 신발을 분해해 구조와 소재를 분석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러닝화 리뷰 플랫폼 ‘런리핏(RunRepeat)’ 등에서는 신발을 분해해 미드솔 구조와 소재를 분석하고 반발력과 쿠션 성능 등을 비교한 리뷰가 꾸준히 공개되며 러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이나핏 2026 SS 시즌 러닝화 ‘스카이 다이나마이트’ [다이나핏 제공]
스포츠 브랜드들은 탄성이 높은 미드솔 소재와 독자적인 폼 기술을 앞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모습이다.
다이나핏은 올봄 신제품으로 ‘폭발적인 탄성력’을 키워드로 한 러닝화 ‘스카이 다이나마이트’를 출시하며 반발력을 강조했다. 미드솔에 ‘스카이 폼’과 ‘스카이 터보 폼’을 결합한 이중 구조를 적용해 에너지 리턴율을 81.7%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인 러닝화가 7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게는 약 230g 수준으로 경량성을 강조했다.
지면을 밟을 때 압축된 에너지가 다시 추진력으로 전환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두 종류의 폼을 결합한 미드솔 구조를 통해 반발력을 높이는 동시에 충격 흡수 성능도 함께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어퍼 구조와 비교적 넉넉한 발볼 설계를 적용해 일상 러닝부터 장거리 훈련까지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아디다스의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4’는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 미드솔을 적용해 추진력을 높였으며 최근 ‘2026 서울마라톤’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식스의 ‘메가블라스트’ 역시 고반발 소재인 ‘FF 터보 스퀘어드 폼’을 적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폼 대비 반발력이 약 3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러너들은 브랜드보다 실제 주행감과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본다”며 “반발력, 에너지 리턴율 같은 성능 데이터가 새로운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