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에서 화재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부품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현대차그룹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핵심 부품인 엔진밸브 공급망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1953년 설립된 안전공업은 자동차·선박용 엔진밸브를 제조하는 업체로, 현대차와 기아에 주요 부품을 공급해온 핵심 협력사다. 엔진밸브는 연료와 공기의 유입, 배기가스 배출을 제어하는 필수 부품으로 완성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현대차·기아는 안전공업을 포함한 소수 업체로부터 엔진밸브를 공급받아온 만큼, 이번 화재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생산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공업은 지난해 매출 1351억원(국내 271억원·수출 1080억원)을 기록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용 중공 밸브를 국산화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을 수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현대차와 기아는 현재 차종별 엔진밸브 재고를 점검하는 한편, 대체 협력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께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