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샵 매대 전경. [이마트]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가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려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8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균일가 상품 전문존 ‘와우샵’에서 판매하는 인기상품을 전국 점포로 확대해 공급할 예정이다.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로 판매하는 이마트표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 공간이다. 가격대는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으로 구성돼 있고, 전체 상품의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해 가격 체감도를 높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와우샵 대표 품목 30~40종을 전국 점포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와우샵에서 인기가 많은 홈퍼니싱과 주방용품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와우샵에서 판매가 잘 되는 상품으로는 1000원짜리인 손걸레 청소포, 세면타월, 유리저장병부터 2000원인 행주티슈, 클리어박스, 주방가위, 엉킴방지 헤어브러쉬 등이 있다.
이마트는 이와 함께 11개 점포에 선보인 와우샵 전용 판매존을 올해 상반기 안에 30개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처럼 이마트가 와우샵에 힘을 주는 이유는 고물가 속 초저가 상품을 찾는 수요가 날로 늘고 있어서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0여개 이마트 점포에서 와우샵 매대를 운영한 결과 일부 점포에서는 매출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한 상태다. 지난해 4월부터 이마트가 선보인 ‘4950원 균일가’ 화장품(75종) 역시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전량 해외 직소싱 방식으로 와우샵 상품을 수입해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KC 인증과 어린이제품 안전인증 등 품목별 법정 인증 절차를 거쳐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균일가숍 영역에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적극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며 “그 동안 다이소가 사실상 장악해 왔던 균일가숍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이소 콘셉트로 무장한 생활용품숍들이 잇따라 실패했던 만큼 향후 판매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대표적으로 덴마크의 생활용품 브랜드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가 국내 진출 1년만에 철수를 결정했고, 중국판 다이소라 불렸던 미니소 역시 한 차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후 다시 들어올 때엔 초저가 생활용품이 아니라 캐릭터 IP상품을 내세운 사례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