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운명이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서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매각 성사 여부가 향후 홈플러스의 구조조정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달 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둔 가운데 현재 복수의 업체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어필할 만한 익스프레스만 경쟁력은 무엇이 있을까.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2025년말 기준 전국 293개 점포망을 확보하고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퀵커머스(즉시배송)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이와 관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아우르는 옴니 쇼핑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익스프레스는 최근 근거리 쇼핑 트렌드와 퀵커머스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뤘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의 연매출은 1조1000억원(2024년 기준), 2022~2024년 평균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7%대다. EBITDA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성 지표로 쓰인다.
폐점한 홈플러스 동대문점. [이승환 기자]
또 현재 점포의 90% 이상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광역시에 집중돼 있어 향후 성장성이 높다. 전국에 걸친 퀵커머스 물류망을 온라인 플랫폼의 도심 물류센터로 이용할 수 있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 전체 점포의 76%는 퀵커머스 배송 거점으로 이미 운영되고 있다. 2021년 2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SSM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퀵커머스를 선보인 이후 지난 4년간 60%대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왔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또 익스프레스의 성 강화와 다른 SSM과의 차별화를 위해 신선식품, 간편식, 가공식품, 델리 등을 강화해 식품 전문매장으로 특화하는 한편, 쇼핑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해왔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익스프레스는 근거리 쇼핑 트렌드와 퀵커머스 수요 확대에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갖춘 경쟁력 있는 옴니 쇼핑 플랫폼”이라며 “뛰어난 입지, 물류, 고객 기반을 이미 모두 가지고 있어 즉각적인 활용도가 높은 만큼 이번 매각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직원들은 지난 1~2월 급여도 지연 정산된데 이어, 3월달 월급도 일부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3월 급여는 지난 21일 지급 예정이었으나 유동성 부족으로 지연됐다.
홈플러스는 앞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로부터 1000억원의 긴급 운영자금을 수혈 받았다. 그러나 그 동안 밀렸던 1~2월 직원들의 급여와 정산금, 세금 및 공과금과 임차료 등 미지급금을 지불하며 1000억원을 이미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