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걸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배우 수지 [수지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해부터 시작된 맑고 정돈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클린걸(Clean Girl)’ 트렌드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특히 파운데이션을 생략하거나 최소화하는 이른바 ‘파데프리’ 메이크업이 뷰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파데프리 메이크업’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 베이스 메이크업의 핵심은 파운데이션이었다. 피부톤을 균일하게 보정하고 트러블과 모공을 가려주는 커버력과 지속력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가리는 화장’ 대신 피부 본연의 결을 살리는 ‘덜어내는 화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관련 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파운데이션 중심이던 베이스 시장에서 비비(BB)크림과 씨씨(CC)크림, 톤업 선크림 등이 대체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LF 아떼 ‘비건 릴리프 비비크림’ [LF]
비비크림은 ‘블레미쉬 밤(Blemish Balm)’의 약자로, 피부과 시술 후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파운데이션보다 커버력은 낮지만 가볍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해 최근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
초기 비비크림이 다크닝이나 답답한 사용감 등의 한계를 지적받았던 것과 달리, 최근 제품은 밀착력과 지속력을 개선하며 ‘가벼움’과 ‘기능성’을 동시에 잡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씨씨크림은 ‘컬러 코렉팅(Color Correcting)’의 약자로, 피부 톤을 균일하게 보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비비크림보다 한층 가볍고 자연스러운 표현이 특징이다.
톤업 선크림 역시 자외선 차단과 피부 톤 보정 기능을 동시에 갖춰, 별도의 베이스 제품 없이도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비·씨씨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 선케어 랭킹에서도 톤업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에이피뷰티_에이오 트리플 디펜스 에어리 톤업 선세럼 [아모레퍼시픽]
업계는 해당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내놓는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 에이피 뷰티는 자외선 차단 기능에 항산화 케어와 톤업 효과를 더한 ‘에이오 트리플 디펜스 에어리 톤업 선 세럼’을 출시했으며, 에뛰드는 피부를 맑고 화사하게 연출해주는 ‘순정 디렉터 핑크 톤업 선크림’을 선보였다.
한때 유행이 지나간 것으로 여겨졌던 비비크림 역시 다시 주목받으며, 생활문화기업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기능을 결합한 ‘비건 릴리프 비비크림’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뷰티 시장에서는 단순한 커버를 넘어 피부 본연의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스킨케어 효과와 메이크업 기능을 균형 있게 구현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