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최근 3년 연평균 16%↑
국내 시장 정체 상태 머물자
업계 "수출 확대만이 살길"
롯데, 美·인도 판매망 확대
오리온 러시아 신공장 착공
크라운은 중앙아시아 공략
오리온
내수 부진과 저출산 등으로 국내 간식 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제과·빙과 업계가 K컬처붐의 인기를 등에 업고 과자·아이스크림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전역과 유럽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산하는 한편 해외 공장을 통한 생산을 늘리고 현지에 적합한 제품도 내놓고 있다. 올해 과자·아이스크림의 수출 합계는 지난해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제과·아이스크림 합산 수출액은 2022년 8710억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 9820억원, 2024년 1조155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조35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3년간 연평균 15.7% 성장한 셈으로, 업계에서는 이런 성장세라면 올해는 1조55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이미 역성장 중이고, 제과 시장은 정체 상태"라며 "글로벌 시장만이 살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4년 1조4864억원에서 지난해 1조4100억원으로 약 5%가량 시장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국내 제과 시장은 4조1000억원에서 4조2312억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인데, 올해 미국 남동부·서부로 입점 매장을 확대한다. 미국 전역으로 빼빼로 판매망을 늘려 수출 성장을 노리는 셈이다. 지난해 빼빼로의 수출 증가율은 24.1%였는데 북미에서는 이보다 높은 29.8%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특히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인도 공장을 통해 이 지역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인도 전역으로 빼빼로 판매망을 늘린다. 이에 따라 지난해 870억원 수준이던 빼빼로 수출 규모는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해태제과도 매해 꾸준히 해외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호주, 미국, 중국을 해외 거점으로 삼고 새콤달콤, 하임, 죠리퐁, 쿠크다스, 마이쮸, C콘칲을 주력 제품으로 수출하고 있고, 해태제과는 미국, 일본, 중국을 해외 거점으로 삼아 허니버터칩, 오예스, 홈런볼, 구운감자, 에이스 등을 수출 중이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면서 올해 4월 기준 전년 대비 수출액이 10% 이상 늘어났다"며 "올 들어 몽골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현지 바이어와 접촉하며 신규 거래처를 적극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1월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동 착공에 들어갔는데, 내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기존의 2배로 늘어난다. 트베리 공장동에서는 초코파이 위주였던 생산라인을 참붕어빵, 후레시파이 등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또한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4공장 건설을 준비 중으로, 이곳을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빙그레의 아스크림 수출액은 2024년 829억원에서 지난해 994억원으로 20%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11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로나의 수출은 2024년 1억6000만개에서 지난해 1억9000만개로 늘었고 올해는 2억2000만개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지에서 선호되는 맛과 콘셉트를 넣은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주력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유럽, 오세아니아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출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