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 올해 라인업, 총 19편 444회 공연
일제강점기 청춘들 이야기를 신작 뮤지컬로
‘광대’·‘모던정동’ 등 전통연희 장기 공연
세실에선 실험성 가득한 연극·무용 등
모던정동 공연의 한 장면 /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이 전통의 숨결과 근대의 기억, 현대의 실험을 아우르는 2026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립정동극장은 올해 총 19개 작품, 444회 공연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창작 초연작 1편을 비롯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공연 2편, 협업 공연 3편, 세실 기획 공연 3편, 창작 개발 프로그램 ‘창작ing’ 선정작 10편 등이 포함된다.
올해 라인업에는 ‘정동’이라는 공간이 지닌 근대 문화의 서사를 확장한 작품들이 다수 포진했다. 신작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가제)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포크 음악의 거장 송창식의 명곡들을 주요 장면에 배치해 시대 속에서 살아간 인물들의 사랑과 상실, 선택의 순간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작품도 선보인다. 상반기에는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공연 ‘광대’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협률사에서 공연됐던 최초의 유료 공연 ‘소춘대유희’를 모티브로 삼아 전통 연희의 역동성과 극장의 역사성을 함께 보여준다. 지난해 30회에서 올해 50회로 확대돼 장기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연말에는 근대 문화가 꽃피던 정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 ‘모던정동’이 다시 관객을 찾는다.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난다는 설정으로, 전통과 서구 문화가 뒤섞이던 근대기의 예술적 분위기를 춤과 연희로 표현한다.
민관 협업 공연과 국공립 기관 협력 작품도 이어진다. 음악극 ‘섬:1933~2019’과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의 기획공연으로 연극 ‘키리에’가 무대에 오른다. 2023년 ‘창작ing’ 선정작으로 초연돼 동아연극상 작품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세실풍류’가 네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으며, 청년 전통공연예술 창작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청춘만발’도 올해 10주년을 맞아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 관계자는 “정동이라는 공간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전통과 근대, 현대를 연결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공공극장으로서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연희 ‘광대’의 한 장면 /국립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올해 주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