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기획 경매
요시토모 나라 인물화 신기록
야요이 ‘호박’도 104.5억 낙찰
일본의 현대미술가 요시토모 나라의 대형 인물화 ‘낫띵 어바웃 잇(Nothing about it)’이 31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150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현대미술가 요시토모 나라의 대형 인물화 ‘낫띵 어바웃 잇(Nothing about it)’이 31일 열린 서울옥션 기획경매에서 150억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경매는 낮은 추정가로 산정한 출품작 총액이 51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매로 관심을 모았다. 출품번호 38번인 나라의 작품은 추정가 147억~220억 원, 시작가 147억 원에 경매에 올랐고 150억 원에 낙찰됐다. 요시토모 특유의 치켜뜬 큰 눈의 아이가 정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저항과 순수, 현대인의 근원적인 고독을 상징한다. 작가의 이번 출품작과 유사한 제작시기, 거의 동일한 도상, 같은 크기(194×162㎝)의 ‘오들리 코지(Oddly Cozy)’가 2022년 4월 소더비 홍콩경매에서 1억1120홍콩달러(약176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요시토모의 경매 최고가 기록은 2019년에 350억원을 넘겼다.
종전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약 94억 원에 낙찰된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Bouquet de Fleurs)’이 보유하고 있었다. 서울옥션은 홍콩경매를 통해 2018년 10월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 ‘콰란타니아(Quarantania)’를 약 95억 원(6700만 홍콩달러), 2008년 10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유화 ‘판화판, 거울, 과일이 담긴 그릇의 정물’을 93억 원(6200만 홍콩달러)에 낙찰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매에서는 100억원을 넘는 작품이 한 점 더 나왔다.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2015년 작 ‘호박’은 104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100호 크기로 추정가는 95억∼150억 원이었다. 이로써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 1, 2위가 모두 경신됐다.
일부 작품의 출품 취소가 있었지만 낙찰률은 75.5%로 높은 수준이었다. 낙찰 총액은 약 368억 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