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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온 볼레로 무대…능력치 200%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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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스키의 별’ 발레리노 김기민, 베자르 대표작 주역 맡아 내한]

“팔 동작 하나도 한시간씩 연습”

극한 반복 훈련으로 작품 준비

“무용수와 관객, 에너지로 연결

아무것도 몰라도 뭔가 느낄 것”

“기술보다 조화·예술성이 중요”

후배들 ‘자신감 가지라’ 조언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

“매일 아침 볼레로 음악을 들으며 잠에서 깨고, 밤에도 음악과 함께 잠자리에 듭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의 200% 이상 보여드리겠습니다.”

‘마린스키의 별’ 발레리노 김기민이 이달 내한 무대를 앞두고 2일 가진 온라인 인터뷰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베자르발레로잔(BBL)과 함께 이달 23일과 25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볼레로’를 선보인다.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작품은 여럿이지만, 모리스 베자르가 1961년 안무한 ‘볼레로’는 현대무용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베자르는 BBL을 창단해 이끌며 전통적인 발레 기법에 강렬한 표현력과 독창적인 안무를 더해 현대 발레의 경계를 넓혀온 혁신적인 안무가다.

김기민은 “베자르의 ‘볼레로’ 주역을 꿈꿔왔지만 그동안 성사되지 않아 한때는 포기하기도 했다”며 “수 년 전 인아츠프로덕션의 제안으로 인연이 이어졌고, BBL 내한이 결정되면서 지난해 말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만큼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팔 하나를 들어 올리는 동작을 한 시간씩 반복하기도 했다”며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요구가 담긴 안무”라고 설명했다. 현재 모스크바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그는 마린스키 발레단 무대와 병행하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김기민이 맡은 역할은 ‘라 멜로디(La Mélodie)’다. 붉은 원형 테이블 위에서 움직이는 주인공으로, 인간이 아닌 추상적 존재를 형상화했다. 테이블 아래에서 군무를 추는 무용수들은 ‘라 리듬(La Rythme)’으로서 음악의 반복과 확장을 시각화한다.

그는 “저 멀리 우주에서 떨어진 하나의 음이 머리에 닿으며 움직임이 시작된다”며 “주인공은 결국 예정된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끝까지 춤추는데, 그 과정이 소름 돋을 만큼 아름답고 환희에 차 있다”고 설명했다.

모리스 베자르가 안무한 ‘베자르 발레 로잔(BBL)’의 대표작 ‘볼레로(Boléro)’. 사진제공=BBL

김기민은 ‘볼레로’의 매력으로 ‘응집력’을 꼽았다. 반복되는 리듬과 선율 속에서 생성과 소멸의 에너지가 점차 하나로 모여드는 경험이 이 작품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군무를 추는 무용수들과 직접 닿지 않아도 에너지가 오간다”며 “객석의 관객과도 보이지 않는 연결이 생긴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을 전달하는 것이 이 작품이 오래 사랑받는 이유”라고 소개했다.

BBL의 줄리앙 파브르 예술감독 역시 김기민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라 멜로디’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모두 극한을 요구하는 역할”이라며 “기민은 자신을 무서울 정도로 몰입시켰고, 수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디테일과 해석을 정교하게 다듬었다”고 말했다.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15년을 맞은 중견 무용수이기도 한 김기민은 한국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무용수들은 10대 중반까지 기술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기본기가 탄탄하다”면서도 “콩쿠르 중심의 훈련에 치우쳐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에 익숙해진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회 성적은 좋지만 실제 발레단 입단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조화와 예술성”이라고 강조했다. “신체적 한계로 좌절하기보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민은 “관객들이 아무 것도 모르고 봐도 무엇인가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며 “여자 무용수가 주인공을 맡는 불새 공연도 꼭 보시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볼레로’ 외에도 베자르 레퍼토리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또다른 고전 ‘불새’외에 ‘햄릿’과 ‘바이 바이 베이비 블랙버드’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BBL 소속의 한국인 발레리나 이민경 역시 ‘햄릿’에서 주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2020년 입단한 그는 서울예고·이화여대를 졸업하고 폴란드 발틱 오페라 발레, 스페인 빅토르 울라테 발레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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