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월곤륜도’ 등 다수 작품 그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민화 요청도
한국 민화의 계승과 보급에 앞장선 송규태 화백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유족에 따르면 송 화백은 8일 오전 5시께 일산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3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서화 보수 작업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각종 문화재급 고분벽화 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 호암미술관이 소장한 궁중 회화와 민화의 수리·모사·복원 작업을 맡으며 명성을 쌓았다.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고인에게 민화를 주문했고, 호암미술관과 신라호텔에 민화 병풍을 들여놓기도 했다. 1991년 청와대 본관 내부를 장식하기 위한 작품을 의뢰받기도 했다. 청와대 본관 세종실 벽을 채운 ‘일월곤륜도’(일월오봉도)가 고인의 작품이다. 그는 대한민국 민화전통문화재 제1호에 선정됐으며 2017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6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