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문화축전 개막식 총연출 양정웅 감독
랩·강강술래 컬래버 무대도
“전통·현대 문화 경계 넘을것”
양정웅 감독이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어도가 있죠. 한복 입은 외국인 모델들이 런웨이를 합니다. 어도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원 모양 우주정거장 같은 곳에서 K콘텐츠 감각과 궁중 미학이 합쳐진 무대가 펼쳐질 겁니다.”
궁궐과 종묘를 배경으로 이달 25일부터 ‘2026년 봄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가운데 전날인 24일 저녁 개막제 총연출을 맡은 양정웅 감독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궁궐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있는 공간”이라며 “우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질 개막식의 주제는 ‘궁, 예술을 깨우다-하이퍼 팰리스(Hyper Palace)’다. 양 감독은 “하이퍼팰리스는 초월적이라 뜻으로 국가와 국가, 문화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서자는 것”이라며 “무대에서는 랩과 강강술래, 국악 전자음악(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미디어파사드 등이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다.
궁중문화축전은 매년 봄·가을에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 등 서울 5대 궁궐과 종묘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다. 양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과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예술총감독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경험이 있다.
그는 “예전부더 궁궐에서 하는 행사에 관심이 많았다. 궁궐은 항상 특별한 매력이 있다. 외국인들이 이를 세계에 바이럴하는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작품들의 완성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행사로는 국립무용단의 ‘몽유도원무’를 시작으로 래퍼 우원재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의 ‘강강술래’, 국악 EDM과 결합한 한복 패션쇼,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 우승자 최호종과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수자 허윤정의 합동 무대, 댄서 아이키 with 훅 팀이 재해석한 봉산탈춤 등이 펼쳐진다. 이어 흥례문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 매핑쇼와 궁중 정재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립국악원의 ‘향아무락’이 대미를 장식한다.
양 감독은 그동안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맡아왔는데 향후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게임’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게임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게임이 가진 스토리, 캐릭터, 비주얼 등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