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대표들이 지난해 12월 열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임시 이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불교, 기독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등 국내 7대 종단 대표가 중동 지역의 전쟁 종식과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공동 입장문을 17일 발표했다.
7대 종단 대표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입장문에서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은 여전히 긴장이 해소되지 않은 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언제든지 다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일시적인 멈춤이 또 다른 충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더 이상의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항구적인 평화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그간의 전쟁으로 이미 수많은 생명이 희생됐고 그 여파는 지역을 넘어 전 세계에 깊은 불안과 긴장을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보호받아야 할 민간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분쟁이 장기화될수록 상호 간의 불신은 더욱 깊어지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가 축적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군사적 대응이 아니라 화합을 위한 대화의 장에 발을 내딛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관련 당사자들은 추가적인 긴장 고조를 초래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자제하고 대화의 의지로 반드시 확고한 종전을 이뤄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아울러 국제사회도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한층 더 책임 있게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갈등과 분단의 시간을 지나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역사적 기억은 우리로 하여금 분쟁의 확대가 아니라 멈춤과 회복을 지향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일깨워 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