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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소화가 안되더라” 믿었던 ‘제로음료’의 배신[일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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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가파른 성장세

‘0 칼로리’란 안도감이 소비심리 부추겨

당알코올 계열, 복통 등 부작용 유발 가능성

침·약침·한약 처방, 위장기능 회복 돕기도

클립아트코리아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은 2021년 약 2000억 원 규모에서 2023년 약 6000억 원으로 2년새 3배 가량 커졌다. ‘0 칼로리(kcal)’라는 표기는 달콤한 식음료를 즐기고 싶은데 칼로리가 걱정인 소비자들에게 일존의 안도감을 준다. 마음껏 먹어도 살이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힘입어 관련 소비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 안도감, 정말 괜찮을까.

일터일침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은 최근 건강한 성인 66명을 대상으로 2주간 혈당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제로 콜라만을 마셨을 때는 일반 콜라에 비해 혈당 상승이 낮았지만, 음식과 함께 섭취했을 때는 결과가 달라졌다. 4명 중 1명은 일반 콜라를 마셨을 때보다 혈당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제로 음료 내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교란하거나 장의 단맛 수용체를 자극해 음식 속 당의 흡수 속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복적인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한국영양학회는 제로 음료를 장기간 많이 마실 경우 당뇨병 발생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최대 25~3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기적인 체중 개선 효과는 확인되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두 학회의 공통된 입장이다.

특히 인공감미료 중 에리스리톨·소르비톨처럼 ‘올(ol)’로 끝나는 당알코올 계열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성 탓에 일정량 이상 섭취하면 복부 팽만, 설사, 복통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의 한 논문에 따르면 성인 기준 하루 40~50g 이상의 당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복통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설탕 초콜릿 2~3봉지 또는 저당 단백질바 약 3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저당 제품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섭취했다가 오히려 소화기관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소화불량 증상이 3개월 넘게 지속된다면 관련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식단 조절과 함께 전문적 치료를 병행하면 소화 불편감을 한층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해 위장 기능 회복을 돕는다. 침 치료는 합곡·태충 등 소화기 기능과 연관된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위장 운동 정상화를 도울 수 있다.

국제학술지 ‘보완대체의학저널(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4주간 8회에 걸쳐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60% 이상 높은 호전율을 보였다. 해당 연구에서는 9개의 소화불량 기본 혈자리 외에 환자 개별 증상에 따라 추가 혈자리가 적용됐다. 이는 단순히 질환에 따라 정해진 혈자리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상태에 맞춰 처방을 달리하는 한의 임상의 특징적 방식이다.

제로 음료는 결코 건강 음료가 아니다. 설탕이 적게 들어간 음료 정도로 인식하고 달지 않은 음료나 물로 식습관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0 kcal’라는 숫자가 모든 건강 부담을 ‘제로’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자.

박종훈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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