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국내 민관 및 지역 발레단 등 총출동
5월1일~6월21일 예술의전당 등서 개최
정구호 14년만에 신작 발레 눈길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정구호 연출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발레 단체들이 총출동하는 대한민국발레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예술감독은 21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해로 16회를 맞는 이 행사는 대한민국 발레의 현주소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실력과 에너지를 지닌 무용수들이 갖춰진 만큼, 이제는 창작자와 콘텐츠를 키우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는 총 15개 단체가 참여해 15편의 작품을 27회에 걸쳐 선보인다. 주제는 ‘echo: 공명’으로, 하나의 울림으로 이어지는 예술적 공존의 메시지를 담았다.
올해 주목할 작품으로는 정구호 연출의 신작 발레 ‘정구호의 Tale of Tales’가 꼽힌다. 정 연출이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선보이는 발레 작품으로,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 ‘백조의 호수’, ‘라 실피드’ 등 고전 발레 속 여주인공들의 다양한 감정을 재해석했다. 정구호는 “고전 발레 속 발레리나를 과감하게 새롭게 바라봤다”며 “발레리나에게 씌워진 부담과 속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과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익숙함 속에서 낯선 표현을 통해 다층적인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강미선이 주연으로 나선다.
서울시발레단의 신작 ‘In the Bamboo Forest’도 이번 축제에서 초연된다. 차세대 안무가 강효형과 국악 연주자 박다울이 협업한 작품으로, 세계 무대를 겨냥한 창작 발레다.
이외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은 개막작으로 ‘심청’을 선보이고, 와이즈발레단은 프리다 칼로의 삶과 예술을 다룬 ‘프리다’를 무대에 올리는 등 민간 발레단들도 대거 참여한다. 춘천발레단, 부산 아이디 발레단,광주시립발레단 등 지역 발레단도 참여해 무대의 폭을 넓힌다.
신진 안무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발레단 녹색달의 ‘도깨비 잔치’와 ‘도깨비의 춤’이 더블빌로 공연되며, 부산발레단과 프로젝트 클라우드 나인의 ‘드로셀마이어’ 역시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6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 정구호 연출가(왼쪽 두번째부터),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대표 겸 예술감독,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