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홍역에 걸린 사연을 공개했다./사진=더 미러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최근 홍역 감염 사례를 공개하며 성인 홍역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인 윌슬리(35)는 얼굴에서 시작된 발진이 하루 만에 급격히 확산하는 증상을 겪었다. 화상을 입은 듯 붉게 부어오른 피부 탓에 얼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호르몬 흡수를 통해 임신을 예방하는 피임 패치 부착 부위에 심한 피부 자극이 발생해 이를 제거해야 했으며, 의료진으로부터 다른 피임법 사용을 권고받기도 했다.
제인 윌슬리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리를 피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며 “극심한 가려움으로 몇 시간씩 찬물에 몸을 담그고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태 악화로 응급실을 찾은 그는 정밀 검사 결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윌슬리는 “이 시대에 홍역에 걸렸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어릴 때 백신을 맞았는데도 감염됐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회복 과정에서 피임 패치 사용을 중단했던 그는 몇 달 뒤 예기치 못한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계획에는 없던 일이지만 매우 기뻤다”며 현재는 건강한 아들을 양육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빠르게 회복했지만, 홍역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도 걸릴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인 윌슬리가 진단받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발진성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이 꼽힌다. 통상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드물게 호흡기나 중추신경계에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발진과 더불어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홍역은 별도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요법 위주로 치료가 진행된다. 발열 및 근육통 완화를 위한 해열제와 진통제 처방이 이루어지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안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발진 발생 전후 4~5일간은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조치와 더불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