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가 수명 연장과 연관성이 크다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s)'에 발표된 코펜하겐 시립대와 덴마크 암학회 공동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라켓 스포츠를 즐긴 사람은 기대 수명이 최대 10년 정도 길었다. 이는 덴마크 성인 총 8577명을 2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운동 종류별로 보면 테니스는 9.7년, 배드민턴은 6.2년 더 오래 살았다. 축구 4.7년, 자전거 3.7년, 수영 3.4년, 달리기 3.2년보다 길었다.
같은 시간을 들여 운동하더라도 어떤 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미 다른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7년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 '특정 유형의 스포츠 및 운동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및 심혈관 질환 사망률 간의 연관성'으로 게재된 연구 논문은 9년 동안 8만명 이상의 성인을 추적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여기서도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이 아무 운동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47% 낮게 나왔다. 이는 수영의 위험 감소 28%보다 약 20%p 높았다. 아울러 라켓 스포츠는 심혈관 질환, 뇌졸중 및 심장마비 위험을 56%나 감소시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만 두 연구는 특정 스포츠가 수명을 연장하는 걸 밝히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히 했다.
스포츠 의학 저널에 실린 논문의 주요 저자인 시드니 대학교 에마뉘엘 스타마타키스는 "테니스가 수명 연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라켓 스포츠가 긴 수명과 연관성이 높은 것은 ‘온몸을 쓰는 전신 운동’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봤다. 공을 치고, 방향을 바꾸고, 앞으로 뛰고, 옆으로 뛰고, 다시 준비 자세로 돌아오면서 심박수를 지속적으로 높여 심장과 폐 기능을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발목과 무릎, 엉덩이를 지탱하는 작은 근육들도 함께 단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상대방 공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뇌의 기능도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라켓 스포츠는 반드시 상대가 있어야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 건강에 유익하다는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