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소각 이어 열흘 만에 매입 결정
실적 성장 자신감 기반 가치 제고
[파이낸셜뉴스] 셀트리온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추가 매입에 나서며 주주환원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가치 방어와 주주이익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22일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오는 23일부터 장내에서 총 49만2611주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변수로 인해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일부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결정은 지난 13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한 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주주환원 정책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이달 자사주 911만주(총 발행주식의 약 4%)를 소각하며 주당 가치 상승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추가 매입 역시 지난 3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에 포함된 '시장 상황에 따른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즉각 실행한 사례다.
이 같은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는 견조한 실적이라는 바탕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 1조168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사주 소각과 현금 등을 통해 약 103%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며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은 올해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와 신약 개발 가속화,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성장 등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이어 추가 매입을 단행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이 함께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