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도 '꽈당'…빙판길 낙상 골절 주의보
/사진=전원주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배우 전원주(87)가 빙판길 낙상 사고로 고관절 골절을 당해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령층 낙상 사고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 제작진은 지난 2일 공식 계정을 통해 "전원주 선생님께서 얼마 전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촬영이 불가능해 당분간 콘텐츠 업로드가 중단될 예정"이라며 "회복 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 전원주는 환자복 차림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모습이다. 그는 부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잃지 않아 팬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공개된 영상에서 전원주는 "집에서 천천히 나와도 되는데, 내 딴에는 춤을 추면서 빨리 걸어 나오다가 넘어졌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 와보니 고관절에 금이 갔다고 하더라"며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 경위를 전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몸에도 거동을 이어가며 재활 치료에 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원주는 "이제 다 고쳐서 여러분 앞에 다시 나타나겠다"며 "나이가 먹어도 젊은 사람처럼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원주와 같은 빙판길 사고는 고령층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낸다. 낙상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층에서는 골밀도가 저하돼 작은 충격도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압박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이는 생명까지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2024년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의 낙상 사고 비율은 2014년 대비 2.1배 증가했다. 노인 사고 사망 원인 중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 고령층이 낙상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빙판길은 낙상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에서는 겨울철 입원율이 10.4%p 증가하며, 노인 낙상 입원율은 65세 미만 대비 약 6배에 달한다.
고관절 골절은 주로 엉덩방아를 찧는 과정에서 일어나며, 충격이 척추까지 전달될 경우 척추 압박 골절로 발전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사고가 빈번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침대나 의자에서 자세를 바꿀 때, 화장실에서 미끄러질 때 등 전체 낙상의 60~70%가 실내에서 일어난다는 지적이다.
특히 골절로 장기간 침상 생활을 하게 되면 보행 능력 저하, 욕창, 폐렴, 하지정맥 혈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한 번 낙상한 노인은 재낙상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 따라서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고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며,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관리해야 한다. 또한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 등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며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히 치료하고 적극적으로 물리 치료 등 재활에 임하면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전원주가 받은 인공관절 수술은 골절이 심해 뼈가 붙기 어려운 경우 손상된 부위를 인공관절로 교체하여 조기 보행을 돕는 방식이다. 수술 직후부터 꾸준히 재활을 이어가면 합병증 없이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