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 나이와 노화 등이 반영되는 생물학적 나이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면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등 뇌 건강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미국 신경학회(AAN)에 따르면 예일대 의대 시프리앙 리비에 박사 연구팀은 25만여명의 혈액 생체지표를 측정해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하고,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 격차 개선이 뇌졸중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진행되는 미국 신경학회(AAN) 제78차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보건의료 연구 데이터에 포함된 25만8169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평균 적혈구 용적, 백혈구 수 등 혈액 속 18가지 생체지표를 측정해 연구 시작 시점의 생물학적 나이를 산출하고, 평균 10년간 뇌졸중 발생을 추적했다.
일부 참가자는 기억력과 사고능력 검사를 받았고, 일부는 뇌 손상 징후를 확인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도 진행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자의 평균 생물학적 나이는 54세였고, 실제 나이는 평균 56세였다. 6년 후에는 평균 생물학적 나이가 58세, 실제 나이는 평균 62세였다.
분석 결과,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은 사람은 연구 종료 시점에 뇌졸중 위험이 41% 더 높았고, 뇌 영상 검사 결과가 좋지 않았으며, 인지 기능 검사 점수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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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구 시작 시점과 재평가 시점 사이에 생물학적 나이와 실제 나이 간 격차가 개선된 사람들은 추적 기간 뇌졸중 발생 위험이 23% 낮았다.
뇌 영상 검사 결과 나이 격차가 개선된 사람들은 연구 종료 시점에 뇌 백질 조직 손상 지표인 백질 고신호 병변(white matter hyperintensities) 부피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실제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 격차 개선이 뇌졸중 위험 감소나 뇌 건강 개선의 원인임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격차 개선이 뇌졸중 위험 감소 및 뇌 손상 징후 개선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에서 생활 습관 자체를 평가하지는 않았지만,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혈압 관리 등 심혈관 및 대사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이 생물학적 나이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 나이 격차를 줄이는 게 실제로 뇌졸중 위험과 노년기 뇌 손상을 감소시키는지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