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호텔 평가 기관 미쉐린 가이드가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발표 행사를 열고, 올해의 스타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올해로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총 46개의 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해 총 233개 레스토랑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178곳, 부산에서는 55곳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가성비가 뛰어난 레스토랑을 뜻하는 '빕 구르망'에는 71곳이, 미쉐린 추천 레스토랑에는 116곳이 선정됐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많은 신규 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했다. 가겐 바이 최준호, 하쿠시, 주은, 꼴라쥬, 기와강, 레스토랑 산, 스시 카네사카, 르도헤(부산)는 1스타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강민철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강민철 셰프는 한식 레스토랑 '기와강'으로 새롭게 별을 획득했다. 두 개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미쉐린 별을 획득한 것은 '라망시크레' '이타닉가든'를 운영하는 손종원 셰프 이후 처음이다.
소수헌은 2스타로 새롭게 승급했다. 지난해 1스타로 미쉐린 가이드에 처음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흑백요리사>의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모수에도 이목이 쏠렸다. 모수는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서 3스타를 받은 뒤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해 3월부터 새로운 공간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모수는 2스타를 획득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미쉐린 평가단은 "모수는 상상력과 정확함, 균형감을 담은 요리를 선보인다"고 평가했다.
안성재 셰프는 "별의 개수보다 모수의 정체성과 방향성, 외식 문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를 알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밍글스는 지난해에 이어 3스타를 획득했다. 이로써 밍글스는 한국 유일의 3스타 레스토랑 자리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3스타는 '이곳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강민구 셰프는 "이름이 불릴 때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었는데, 올해도 3스타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 올해로 미쉐린 가이드가 10주년을 맞았는데, 그간 밍글스와 대한민국 미식 업계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함께해서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그린 스타'는 네 곳의 레스토랑에 돌아갔다. 기가스, 피오또(부산)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그린 스타를 받았고, 미토우와 고사리 익스프레스는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행사에서는 미식 업계에서 활약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상도 시상했다. 소믈리에 어워드는 '기와강'의 이정인 소믈리에, 서비스 어워드는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의 김일우 매니저, 영 셰프 어워드는 '르도헤'의 김창욱 셰프가 수상했다.
올해 특별상에는 '오프닝 오브 더 이어 어워드' 부문이 신설됐다. 이는 인상적인 신규 업장에 수여하는 상으로, 부산 이안의 이안 셰프가 수상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뚜렷한 개성과 안정적인 실행력이 어우러진 공간이라고 평가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그웬달 뿔레넥은 "지난 10년간 한국 다이닝은 양적·질적으로 폭넓은 성장을 이뤘다. 서울이 전통과 혁신의 섬세한 균형으로 미식 수도로 자리매김했다면, 부산은 지역 고유의 특성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미식 허브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통 한식은 겉으로 보이는 단순함 이면에 자리한 뛰어난 숙련도를 보여주며, 특정 분야에 깊이 집중해 온 전문성을 통해 자부심과 장인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