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우울 지표 심층 분석
여성·고령·독거·무직·저소득층 등 우울증 위험군
사진=게티이미지
잠을 못 자거나 과하게 자면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2.1배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에 따르면, 잠을 못 자거나 과하게 잔 이들은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한 사람보다 우울 증상 발현 가능성이 2.1배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면'은 우울 증상과 가장 관련이 깊은 요인이다. 7∼8시간 수면군 대비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수면군에서 우울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2.1배 높았다.
이 외에 사회적 관계와 건강행태도 우울 증상과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친구와의 교류가 월 1회 미만으로 적을 경우 2.0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커졌다.
건강행태 요인에서 흡연은 1.7배, 걷기나 근력운동과 같은 신체활동 부족은 1.2∼1.4배, 고위험음주는 1.3배 우울 증상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울 증상 유병률은 우울증 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것으로, 우울증 선별도구(PHQ-9) 검사에서 10점 이상인 사람의 분율이다. 해당 검사에서 10점 이상을 받은 이들은 임상적으로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과 전문가 상담이 권고된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우울 증상 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지난해 3.4%로 25.9% 증가했다.
우울증 고위험군은 여성, 70대 이상 고령층, 무직자,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1인 가구 및 기초생활수급 가구 등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남성 대비 1.7배, 기초생활수급가구는 미수급가구 대비 4.6배, 1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 대비 2.3배 높은 우울 증상 유병률을 보였다.
전체 유병률 기준으로 보면 무직은 1.7배,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2.6배, 70대 이상은 1.7배 높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우울증 위험군은 20∼30대 여성, 70세 이상 고령층, 1인 가구, 무직, 저소득층으로 확인됐다"면서 "주요 요인은 과다·과소 수면"이라고 말했다.
임 청장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및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