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나운규 아리랑 영화 포스터
방탄소년단 새 앨범 ‘아리랑’의 대표 수록곡 ‘SWIM’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으로 나아간다는 아리랑의 의미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자기 몸으로 팬덤인 ARMY를 만드고 있는 BTS 멤버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방탄소년단(BTS) 7명의 멤버가 신성한 대한민국 국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컴백하는 2026년은 ‘아리랑’이라는 고리로, 또 하나의 큰 의미를 지닌 해이다.
지금부터 꼭 100년전 독립투사이자 영화감독 겸 배우인 나운규 선생이 ‘아리랑’ 영화를 만들었다. 나운규 선생은 이 영화에서 감독 겸 배우로 활약한다.
극 중 영진은 3·1운동 때 잡혀서 일제의 고문으로 정신이상이 된 민족청년이다.
영진(나운규 분)은 낫을 휘두르며 오기호를 쫓아간다. 기호는 이 마을의 악덕지주 천가의 머슴이며 왜경의 앞잡이이기도 하다. 영진은 온 마을사람이 송충이처럼 미워하는 기호를 이처럼 증오하며 왜경과 마주쳐도 찌를 듯이 낫을 휘두른다.
나운규의 아리랑 영화의 한 장면
나중에 마을 풍년 농악제가 열린날, 영진은 자기 여동생을 겁탈하려는 왜경 앞잡이 기호를 낫으로 찍는다. 왜경에 끌려가는 영진을 모습을 보고 마을사람들이 슬피 울자 그는 제정신으로 돌아와 “울지 마십시오. 떠나려는 길은 죽음의 길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길을 가는 것이오니 여러분 눈물을 거두어주십시오”라고 말한다.
민족예술가 나운규가 만든 ‘아리랑’의 줄거리이다. 나운규는 암울한 조국 상황에서 예술활동을 통한 저항에 그치지 않았다. 1920년에는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국민회에 가입해 항일전을 전개했고, 이후엔 홍범도 장군이 이끌던 독립군에 들어가 활동하다 ‘청회선터널폭파미수사건’ 용의자로 체포돼 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아리랑은 수천 년 전부터 한민족 뿐 만 아니라, 아메리칸 원주민 일부 부족, 러시아 사하·이르쿠츠크·사할린, 중국 연안, 인도, 일본, 베트남, 미얀마, 몽골, 투르크, 마자르, 훈족 일부 등도 불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심지어 한민족과 연방체로 활동하던 몽골과 훈족이 유럽을 지배할 때 동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곳에 정착한 이베리아반도 일부 지역민의 문화(플라멩코, 파두 등) 속에도 아리랑 정서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돼 있다.
정선아리랑의 고향 아우라지. 정선은 ‘왕사남’의 영월과 동강을 나눈다.
방탄소년단 애니메이션 ‘아리랑’ [빅히트뮤직 제공]
아리랑의 종류는 공식적인 것만 정선아리랑 3000수를 포함해 수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천 년 전 동북아시아에서 북미로 건너간 체로키 부족 등이 부르던 한국어 섞인 아리랑 비슷한 노래도 있고, 50년 전 삼척·태백·영월 탄광촌 광부들이 지어 부르던 ‘광부 아리랑’도 있다.
아리랑은 “국난극복이 취미”라는 한민족의 끈질길 생명력과 연관돼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대표 수록곡 ‘SWIM’은 어려움을 딛고 의미있게 살아가는 인류의 여정을 그렸다.
앞서 1896년엔 미국으로 유학간 한국인 7명이 아리랑을 녹음해 미국에 전파한 일도 있었다. 지금부터 꼭 130년전 일이다.
시애틀 팝뮤지업에 가면 팬덤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BTS)을 제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아리랑 앨범 대표수록곡 ‘SWIM’ 뮤비 캡쳐
아리랑은 수천년 한민족과 형제 민족에 의해 불려왔고, 130년전이나 100년전이나 나라의 힘든 일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데 큰 에너지가 되었다. 2026년 방탄소년단의 ‘아리랑’은 한민족은 물론 인류에게 흥겨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21일 저녁 BTS 아리랑 공연을 앞두고 세계각국의 팬덤들이 서울로 몰리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팝 기록 저장소, 시애틀 팝뮤지업에 가면 팬덤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방탄소년단(BTS)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