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버터떡` SNS 중심 인기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 판매량 급증
1개당 2000원대, 고소 쫀득맛 눈길
생산라인 풀가동 공급 안정화 나서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상하이 버터떡이 인기라고?” 유행에 둔감한 4050대 지인들의 반응이다. 반면 1020 나이대의 Z세대들은 지난달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말한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버터떡 만드는 법(레시피)을 공유하거나 버터떡 오프런, 버터떡을 먹어봤다는 후기(리뷰)글이 줄줄이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15일 인스타그램에서 버터떡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은 1만1000개를 넘어섰다.
연말연초 전국을 강타했던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가 가고, 상하이 버터떡이 그 자리를 대체할 조짐이다. 유명 베이커리 디저트 전문점 매대에는 버터떡 제품이 속속 진열장을 채우고 있다는 게 업계 얘기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의 전통 디저트인 ‘황요녠가오’를 변형한 간식으로, 버터 케이크와 모찌의 중간 형태에 가깝다.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으로 반죽한 후 오픈에 구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이디야커피가 가장 먼저 ‘연유 뿌린 버터 쫀득 모찌’를 내놨다. 가격은 1개에 2500원이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연유 뿌린 버터쫀득모찌’는 출시 첫 주 전체 디저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NS에서 바이럴되며 판매량도 초기 대비 300% 이상 늘었다. 예상보다 많은 수요로 일부 매장에선 일시 품절 현상을 빚는 등 수급 지연이 발생했다는 게 이디야 측의 설명이다.
이디야는 흥행 이유에 대해 “MZ세대를 중심으로 버터와 치즈의 고소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버터 풍미와 쫀득한 모찌 식감, 그리고 연유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디저트 경험을 제공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시적 품절 상황과 관련해선 “순차적으로 공급 정상화를 위해 생산 및 물류 운영을 조정 중”이라며 “생산 라인을 최대 가동해 물량을 확보하고 매장 공급을 안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경험 서사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파리크라상의 베이커리 브랜드 ‘패션파이브’도 지난 13일 뒤늦게 ‘버터쫀득떡’을 출시했다. 5개입 기준 9600원이다.
실제 핵심 재료인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수치가 나왔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0일 찹쌀가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6%, 타피오카 전분 판매량 역시 37.5%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선 ‘억지 유행’이란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내가 모르는데 유행이라고?”, “버터떡을 만들어 파는 카페들이 만들어낸 유행 아니냐”는 등의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이디야커피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