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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의 민낯...저작권 침해 논란에 시댄스 2.0 출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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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반발에 시댄스 2.0 글로벌 출시 보류

디즈니 마블과 스타워즈 캐릭터 무단 도용 비판

미국영화협회 저작권법 무시 행위에 중단 촉구

시댄스 출시 보류하고 '저작권 필터' 긴급 도입

시댄스 2.0의 등장에 긴장하는 영화계 분위기(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저작권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시댄스 2.0’의 글로벌 출시를 잠정 중단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법무팀은 지식재산권(IP) 위반 소지 파악에 나섰으며 엔지니어들은 저작권 침해 콘텐츠 생성을 차단하는 안전장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시댄스 2.0은 당초 3월 중순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바이트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 기업에 API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는 미디어 기업들의 강력한 법적 대응에 가로막혔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달 13일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발송했다. 디즈니는 시댄스 2.0이 스타워즈와 마블 등 자사 핵심 캐릭터를 무단 학습해 영상을 생성했으며 지적 재산권을 공공재처럼 불법적으로 묶어 판매했다고 지적했다.

디즈니 측 변호사인 데이비드 싱어는 “바이트댄스가 디즈니의 지적 재산권을 사실상 강탈한 행위는 고의적이고 광범위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시드댄스가 출시된 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논평했다.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시댄스 2.0 로고 (사진=AFP)

이번 논란은 시댄스 2.0으로 생성된 영상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촉발됐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이나 다스 베이더와 데드풀의 결전 등 높은 사실감의 영상이 만들어지자 업계는 제작 비용 절감 기대와 함께 “할리우드가 망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내놨다. 특히 중국 테크 유튜버 판톈훙은 사진 한 장으로 실제와 유사한 음성을 생성하는 기능을 폭로하며 딥페이크 범죄 악용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영화협회(MPA)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등도 가세해 즉각적인 침해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바이트댄스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미국 일자리 수백만 개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역시 “법과 윤리, 업계 표준, 동의의 기본 원칙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스튜디오의 입장을 지지했다.

저작권 리스크가 부각되자 바이트댄스는 검열 시스템을 강화했다. 중국 내에서 실제 인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참고 자료로 사용하는 기능을 긴급 중단하고, 디지털 아바타 생성 시 본인인증 절차를 도입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AI가 생성하는 영상에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한 새로운 필터링 소프트웨어도 적용됐다.

그러나 이 조치로 인해 저작권과 무관한 요청에도 모델이 영상 생성을 거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중국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기업 고객에 대한 접근 제한도 강화돼, 일부 스타트업에는 생성된 콘텐츠를 중국 내에서만 배포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2월 24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바이트플러스(BytePlus)를 통해 API 형태로 모델을 제공하고, 동영상 편집 앱 ‘캡컷’으로 일반 소비자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선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그럼에도 바이트댄스는 컴퓨팅 파워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칩 도입을 지속 추진하며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 AI 연구 개발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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