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경복궁·광화문·숭례문 안전 점검
비상 대응 체계 가동…현장 상황실 운영
공연 종료 후 전문 인력 투입해 훼손 점검
"전 세계에 'K헤리티지' 소개, 가슴 뿌듯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경복궁과 광화문, 숭례문 일대를 돌며 막바지 안전 점검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은 대규모 인파가 밀집하는 공연 당일 문화유산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광화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민 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 광화문 무대 인근, 숭례문 등을 돌며 철제 난간을 점검하고 위해 요소를 확인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및 경복궁·숭례문 관계자들과 하이브 관계자 등이 동행했다.
허 청장은 이날 현장 점검에 앞서 취재진에게 “해외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텐데 전세계인들의 문화의식이 필요하다”며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와 국가유산을 공유하며 서로 즐길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은 국가유산을 세계화시키는 중요한 이벤트로 생각하고 어떤 의미론 가슴이 뿌듯하다”며 “BTS의 ‘아리랑’과 함께 경복궁 등을 보이며 유네스코 세계 유무형 유산을 소개하는 것으로 K컬처의 기반이 되는 K헤리티지가 전세계에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유산청은 BTS의 공연을 앞두고 비상 대응 체계를 운영해왔다.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외곽 순찰 강화, 비상연락망 정비 등을 실시했다.
공연 일주일 전부터 경내 전각과 화장실 등에 대한 관람객 퇴장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순찰을 확대했다.
행사 당일엔 경복궁을 전면 휴궁하고 주차장을 폐쇄해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국립고궁박물관도 공연 당일 휴관한다. 박물관은 ‘궁능유산 긴급대응반’을 운영하며 주요 구간을 집중 점검하고, CCTV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지난 한 달동안 다행히 큰일은 없었지만, 인근 궁능에서 밤 12시 넘어 들어오려는 사람이 있어 경찰에 바로 인계했다”며 “(공연 당일에도) 안전요원들이 여러 면으로 활동하며 궁궐 안을 철저 관리하면서 계도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인근 전광판에서 공연을 홍보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허 청장은 BTS 공연 하루 전인 20일 미디어 파사드가 상영될 숭례문도 돌아보며 영상 투사장비 설치 공간과 화재 예방 시스템을 집중 점검했다. 국가유산청은 인파 밀집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숭례문 경계순찰 인력을 평시 대비 3배 이상 확충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허 청장은 “숭례문엔 차량이 다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인도와 차로 경계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가유산청은 공연 종료 시까지 ‘현장 안전 상황실’을 가동한다.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과 핫라인을 통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고, 공연 종료 후에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 문화유산의 상태를 정밀 진단해 미세한 영향까지 살필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훼손자를 특정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를 묻기 어려운데, 수리 등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화유산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 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