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SDV 모델…OTA로 기능 지속 업데이트
1회 충전거리 625km…80% 22분만에 충전
운전자 모니터링 등 최신 안전 기술 적용
1억 620만원 부터…"연 2000대 판매 목표"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볼보의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모델로, 차량 핵심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통합해 ‘타면 탈수록 진화하는 커넥티비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볼보 EX90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일 볼보는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EX90을 전격 공개했다.
신 모델은 볼보가 자체 개발한 통합 컴퓨팅 시스템 ‘휴긴 코어’가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 주요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동시에, 실내외 첨단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지능형 정보로 전환해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 학습에 활용한다. 또한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 성능, 안전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했다.
볼보 EX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EX90에는 볼보의 ‘안전 공간 기술’도 적용됐다. 카메라 5개,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로 구성된 센서 세트를 기본 탑재해 안전 성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차체 구조 역시 대폭 강화됐다. 경량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강철을 적용해 배터리 보호 성능을 높였고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은 50%, 충돌 시 에너지 흡수 성능은 20% 향상됐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안전에 대한 볼보의 철학은 집착에 가깝다”며 “EX90의 안전 기능은 규제 수준을 넘어 실제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돼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차량”이라고 자신했다.
볼보 EX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어 “EX90은 볼보가 100년간 축적해온 안전 헤리티지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결합된 상징적인 모델”이라며 “단순 전동화를 넘어 SDV 시대에 맞춰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고 안전해지는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90 실내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 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Volvo Car UX’가 탑재됐다. 기존 대비 반응 속도가 약 2배 향상됐고,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9인치 운전자 디스플레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3개의 화면을 통해 직관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 모델은 106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와 트윈 모터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트윈 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456마력(335kW),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5초가 소요된다. 퍼포먼스 모델은 최고출력 680마력, 제로백 4.2초 성능을 갖췄다.
볼보 EX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또한 800V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5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25km다.
가격은 기존 XC90 T8(PHEV)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시작가는 1억 620만원이며 △트윈 모터 울트라 6인승 1억 1820만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7인승 1억 2120만원 △트윈 모터 퍼포먼스 울트라 6인승 1억 2320만원이다.
볼보 EX9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이 대표는 “EX90은 경쟁 프리미엄 SUV 대비 10~20%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고, 미국 시장과 비교해도 1730만원 낮은 수준”이라며 “이 같은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 매우 치열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00대를 시작으로 연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