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2만964대 판매…전년비 335%↑
BMW 1만 9368대…3년만에 年1위 내주나
모델Y '압도적 1위'…전기차 비중 38% 급증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그동안 내연기관 중심이었던 국내 수입차 시장 판이 흔들리고 있다. 고유가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앞세워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양상이다.
(사진=GPT 생성)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수입 승용차 누적 등록 대수는 8만 21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전기차 중심의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2만 964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25.5%로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5.1% 증가한 수치로, 수입차 시장 성장세를 사실상 견인했다.
특히 모델Y는 1분기 누적 1만 5323대를 판매하며 단일 모델 기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벤츠 E클래스(6770대), 3위 BMW 5시리즈(5624대) 등 전통적인 주력 세단을 크게 앞선 실적이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초 모델3 퍼포먼스 가격을 6939만원에서 5999만원으로 940만원 인하하고, 모델Y 프리미엄 롱레인지 AWD와 RWD 가격도 각각 315만원, 300만원 낮추며 공격적인 가격 전략에 나선 바 있다.
BMW는 1분기 1만 9368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지난해 30.7%에서 올해 23.6%로 하락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연간 판매 1위를 유지해왔지만, 테슬라의 급부상으로 주도권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 (사진=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는 1만 5862대를 판매하며 3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5.1%에서 19.3%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BYD는 1분기 3968대를 판매하며 4위에 올랐고 점유율 4.83%를 기록했다. 중형 전기 SUV ‘씨라이온7’과 소형 모델 ‘돌핀’을 앞세워 판매를 빠르게 늘리며,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어 렉서스는 1분기 3755대를 판매하며 5위에 올랐고, 볼보는 3628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아우디는 31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료별 판매 실적은 전기차가 3만 1498대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213.4% 증가한 수치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 비중은 전년 약 82%에서 올해 60% 초반대로 감소했다.
업계는 중동 지역 전쟁으로 고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입차 시장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료비 부담이 커질수록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이에 대응한 공격적인 신모델 투입도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