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4대 궁궐·종묘·왕릉 프로그램 늘려
궁중문화축전, 관객 참여 늘리고 외국인 회차 확대
종묘대제, 실시간 중계 통해 접근성 강화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가유산청은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시민이 보다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궁능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종묘대제 진행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의 가장 대표적인 궁궐 활용프로그램이자 국내 최대 국가유산축제인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12회를 맞는다.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각 궁궐의 역사적 개성을 살린 관객 참여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과 외국인 전용 회차 확대·다국어 서비스 강화를 통해 글로벌 문화 축제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한부모 가족, 다문화 가정, 고령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인 ‘장악원 악사와 떠나는 경회루 나들이’를 새롭게 준비했다.
조선시대 궁궐의 하루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시간여행·궁중 일상재현’, 창덕궁 야간 투어형 복합 체험 프로그램 ‘효명세자와 달의 춤’, 덕수궁에서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을 맛보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외국인 특화 프로그램인 ‘황제의 식탁’ 등이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단종과 정순왕후를 위한 ‘단종, 정순왕후 고유제’도 11일 영월 장릉과 남양주 사릉에서 진행된다. 사후 500여 년간 떨어져있는 단종(영월 장릉)과 정순왕후(남양주 사릉)의 서사를 영월군과 남양주시가 ‘꽃’이라는 생명의 매개체로 같이 풀어낸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종묘대제’도 올해 더 특별하게 준비된다. 5월 3일 오전 10시에 종묘 영녕전과 오후 2시 정전에서 봉행되는 종묘대제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대형화면과 국가유산청 유튜브로도 실시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를 ‘종묘 주간’으로 운영하며 ‘종묘 묘현례’(4월 25~27일), ‘종묘제례악 야간공연’(4월 28~30일) 등 다채로운 사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봄철 걷기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선왕릉의 숲길도 올해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6주간 국민들에게 개방된다.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가 모셔진 남양주 사릉의 능침 숲길을 비롯해, 세조와 정희왕후의 남양주 광릉 전나무 숲길, 구리 동구릉 숲길 등 9개 왕릉의 숲길을 걸을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야외 은행나무쉼터를 혼례 장소로 가을에 무료 개방하기 위해 4월 8일부터 예비 신랑신부의 사전 신청을 받는다. 예식은 10월 둘째 주부터 다섯째 주까지 매주 토·일요일 하루 두 차례(오전 11시·오후 3시) 은행나무 쉼터에서 총 16회, 하객 100명 내외 규모로 진행된다. 선정된 예비부부에게는 예식장 및 실내 피로연장(별관) 대관료 면제와 비품비를 지원한다.
국가유산청은 “우리 궁궐과 왕릉을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려드리고, 전 세계인이 즐겨찾는 글로벌 문화유산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