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지역관광 데이터’ 발표
외래객 지역 체류일수 늘고 지출액 증가
‘반값 여행’ 등 지원해 국내 여행도 늘어
문체부 “수도권 집중 완화 조짐”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올해 1분기 지방공항을 통한 외국인 입국객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지역 관광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래 관광객의 지역 방문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 체류 기간과 지출액 등 질적 지표도 일제히 상승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026년 1분기 지역관광 데이터(인포그래픽=문체부)
외래객, 지방공항·철도 이용객 급증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지역관광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3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래객은 85만 39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7만 389명)보다 49.7% 늘어난 수치다.
이동 수단의 다변화도 두드러졌다.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은 약 169만 명으로 전년 대비 46.4% 증가했으며 지방항만 입항객도 6.1% 늘어난 33만 5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방한 외국인의 지역 방문율은 전년 대비 3.2%포인트(p) 상승한 34.5%를 기록,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단순 방문객 수뿐만 아니라 성과 직결되는 체류 지표도 개선됐다. 외래 관광객의 지역 체류 기간은 총 528만 일로 전년 대비 36.2% 대폭 증가했다. 체류 기간이 늘어나면서 지역 지출액도 지난해 7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8억 8000만 달러로 17.2% 성장했다.
카드 소비 패턴 분석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확인된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외국인의 지역 내 카드 소비액은 전년 대비 26.8% 증가한 4667억 원을 기록했다. 내국인의 지역 카드 소비액 역시 6.0% 증가한 16조 5249억 원으로 집계되어 내·외국인 모두 지역 소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 지원에 내국인 지역 여행도 ‘훈풍’
우리 국민의 지역 여행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2월 기준 내국인의 지역 여행 횟수는 3931만 회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지출액은 5조 4010억 원 규모로 3.0% 늘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의 지역 방문객 수가 6.81% 증가하며 국내 관광의 지역 확산세가 뚜렷해졌다.
문체부는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한 ‘반값 여행’, ‘대국민 여행 캠페인’ 등 공격적인 지원책을 꼽았다. 실제로 영월, 거창, 밀양 등 지원 대상 지역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이 상승하는 등 대중적 관심이 실질적인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고착화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하는 관광기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지역 중심의 관광 정책 추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수도권에 집중됐던 관광 흐름이 전역으로 확산하는 변화가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초광역 관광권 조성과 독창적인 콘텐츠 확충을 통해 지역 관광의 질적 대도약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