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700만원이나 인하
1년·2만㎞ 무상보증 연장 혜택
폭스바겐 ‘ID.4’ 432만원 보조
배터리 문제 자동알림 기능 탑재
폴스타, 과실률 등 조건 충족시
동일모델로 1회 교환 파격 지원
비야디, 서비스센터 10곳 확대
2000만원대 최저가 ‘돌핀’ 인기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 판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와 나머지 수입 브랜드 간 전략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연초부터 시장을 뒤흔들자 가격 맞대응은 물론 사고 시 1회 신차 교환·자차 보험 자기부담금 지원 등 이색적인 전략까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2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4만8150대로 전년 동기대비 35.9% 증가했다. 전기차는 올해 1만5249대 팔려 전년 같은 기간(4392대)과 비교해 판매량이 247.2% 늘었다. 연초 잇달아 일부 모델 가격을 내린 테슬라는 지난달 7868대를 판매하며 월간 기준 판매량에서 BMW(6313대), 메르세데스 벤츠(5322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한 수입차 브랜드들의 반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과 ‘EX30CC’의 판매 가격을 지난 1일부터 전격 인하했다. EX30 코어 트림 가격은 기존 4752만 원에서 761만 원 낮아진 3991만 원이 됐다. 동일하게 700만 원 인하가 적용된 EX30 울트라와 EX30CC 울트라는 4479만 원과 4812만 원에 판매된다. 가격이 떨어지자 EX30 신규 계약은 단 1주일 만에 1000대를 돌파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브랜드 로열티 강화를 위해 EX30 신차를 기존 판매가에 출고한 고객에게 1년·2만㎞ 워런티(무상 보증) 연장 혜택도 제공한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이번 가격 인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본사와의 치열한 협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보조금 정책 기조에 맞춰 배터리 안전성 기술 역량을 강화한 결과 ‘ID.4’가 올해 수입 승용 전기차 중 최대 수준인 432만 원의 국고보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ID.4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활용한 배터리 이상 감지 사항을 ‘EV 스마트케어’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알리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에 따라 ID.4는 2025년 대비 10만 원의 BMS 안전기능 보조금을 더 받는다.
폴스타코리아는 올해 4000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고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폴스타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신차 출고 후 1년 이내 차대차 사고가 발생한 경우 고객 과실이 50% 이하이고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30% 이상이면 동일 모델·동일 트림의 신차로 1회 교환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출고 후 2년간 차대차 사고 및 단독 사고 발생 시 최대 6회에 걸쳐 회당 50만 원 한도로 자차 보험 자기부담금을 보전해주고, 도로 위 위험 요소로 타이어가 파손됐을 때 본당 최대 100만 원·차량당 최대 2본까지 타이어 교체 비용을 지원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를 소유함으로써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프리미엄한 경험이 확장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2000만 원대 최저가 전기차 ‘돌핀’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비야디(BYD)는 서비스 품질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승용차 시장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1만 대 클럽’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총 32개의 전시장과 16개 서비스센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BYD코리아는 올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각각 35개, 26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 양성과 기술 역량 강화 등 질적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한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