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열고 있다. 빅히트 뮤직 넷플릭스 제공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무료 컴백 공연 막후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 사이의 ‘빅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번 공연을 위해 100억 원대 제작비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와 하이브 양측은 공연 제작비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10월 부산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무료 공연 당시 제작비가 약 70억 원 수준이었으며, 그간 인건비·자재비 상승과 서울 도심 광장이라는 장소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이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비용이 투입됐다는 추산이 나온다.
통상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투입할 때는 콘텐츠에 대한 권리도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방탄소년단 공연에서는 하이브가 아티스트 음악·공연 콘텐츠에 대한 고유 권한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초유의 관심을 끈 소속 간판스타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연 중계 권한을 넷플릭스에 내주고, 관련 지식재산권(IP)은 가져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빅딜’ 이면에는 양사간 막후 협상 과정이 있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을 전 세계로 중계할 플랫폼을 선정하는 단계에서 세계 최대 OTT인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다만 협상 초기에는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하이브의 미국 법인 하이브 아메리카가 현지에서 확보한 네트워크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아메리카 측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소통하면서 협상의 물꼬를 텄고, 넷플릭스의 대규모 자본 투입 결정을 끌어냈다.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게 190여 개국에 생중계됐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 뿐만 아니라 이들이 무대 배경으로 삼은 광화문과 경복궁 같은 한국의 문화유산까지 전 세계 ‘아미’(팬덤명)와 시청자들에게 함께 주목받았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번 광화문 공연은 해외 거대 플랫폼과 협업해 방탄소년단이라는 메가 IP를 세계인에게 선보이는 동시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린 ‘코리아 마케팅’의 새로운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