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병상 규모…진단부터 치료·요양·지역사회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
서울 강남구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전경. 강남구청 제공
서울 강남구가 6일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내 치매전문병동(치매안심병동)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전체 인구 약 55만 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5.7%에 이르고, 이 가운데 약 7700명이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이에 중증 치매 환자에 대한 치료 역량을 높이고, 퇴원 이후 지역사회 돌봄까지 이어지는 공공 치매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치매전문병동을 마련했다.
특히 구립행복요양병원의 경우 전체 입원 환자 중 치매 환자 비중(64%)이 높아, 기존 일반병동 62병상을 치매전문병동으로 전환했다. 새 병동은 53병상 규모로 운영된다. 치매전문병동은 입원실과 공용거실, 프로그램실, 간호사실, 상담실, 목욕실 등 중증 치매환자 맞춤형 공간으로 꾸며졌다. 단순 요양을 넘어 집중 치료와 안전관리, 지역사회 복귀 지원까지 수행하는 병동으로 재편한 것이다.
구립행복요양병원에서는 신경과 3명, 재활의학과 3명, 가정의학과 2명, 내과 1명 등 전문의가 치매 진단과 치료, 재활, 요양을 연계한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망상, 폭력성, 배회 등 행동심리증상(BPSD)을 동반한 중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집중 치료체계를 구축했다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병동 환경도 치매 환자 특성에 맞춰 설계했다. 낙상 방지 침대와 환자 모니터링 장치 등 필수 안전관리 설비를 갖추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생활 편의를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또 개인·소그룹·집단 형태의 인지재활 프로그램과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의 기능 유지와 정서 안정, 일상 회복을 돕는다.
보호자 지원도 강화한다. 보호자 상담과 교육을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 등 지역 관계기관과 연계해 퇴원 이후에도 사례관리와 돌봄이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감당하고 풀어야 할 과제”라며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치매전문병동이 중증 치매환자에게는 전문 치료의 기반이 되고, 가족에게는 돌봄 부담을 덜어주는 든든한 공공의료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