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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단체들 "문화 분야 공공기관장 인사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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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예술분야 공공기관 인사에 대한 문화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K-컬쳐’를 견인해야할 주요 예술기관장 선임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밀실인사로 파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화연대 등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예술의 전문성과 신뢰를 훼손하는 일방적 인사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황교익 신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과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신임 대표이사 등을 대표적인 부적합 사례로 지적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는 전문성과 공공성보다는 인지도와 정치적 이해, 친소 관계 등이 과도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공공 문화예술기관의 자리가 보상이나 배분 대상으로 인식되는 상황은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문화예술 인사정책 규탄 기자회견에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이원재 문화연재 집행위원장은 "지금 문화예술 현장은 '셀럽 인사', '보은 인사', '밀실 인사'로 초토화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전직 연구자 등 총 259명이 참여한 학회 및 연구자 일동이 성명을 통해 황교익 신임 원장 선임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이번 인사는 문화정책의 전문성과 민주적 소통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결정"이라며 "정책적 소통 경험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임명한 것은 정책 연구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인사가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정동극장 등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반복되고 있는 이른바 '논공행상식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정치적 고려가 전문성을 대체하는 인사 관행이 국책연구기관의 존립 근거 뿐 아니라, 문화예술 생태계 전반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구자들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전문성을 도외시한 채 '정치적 보은'과 '꽂아 넣기' 식 인사를 강행하는 행태는 국책연구기관과 공공 문화조직의 존립 근거를 흔들고 있으며, 이는 지방정부 산하 문화기관 인사까지 오염시키는 최악의 선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문화정책 연구 역량을 저해하고 문화 생태계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자해 행위인바, 문체부는 이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형식적인 공모제가 내정자를 안착시키는 통로로 전락했음을 비판하며, 선임 근거 및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불투명한 인선 구조 속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전문가라도 임명되기 어렵고, 기관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며 "따라서 전문성 검증이 가능하도록 인선 절차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화예술계 현장의 의견과 전문성을 도외시함으로써 정작 정부가 강조하는 'K-컬처'가 확산되는 제도적·인력적 인프라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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