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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제한 없이 ‘4시 퇴근’… “아이와 저녁먹는 일상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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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행복입니다]

[아이 낳게 하는 일터] 신신엠앤씨

26일 오후 대구 북구 신신엠앤씨 본사에서 직원들이 자녀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이 회사는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기간 제한 없이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육아 지원을 해주고 있다./김동환 기자

대구에 본사를 둔 카드 단말기 설치·관리 전문 업체 신신엠앤씨는 직원 101명 중 여성(56명)이 남성(45명)보다 많은 회사다. 이 회사의 여직원 육아휴직 사용률, 남직원 배우자 출산 휴가 사용률은 모두 100%다. 복직한 뒤에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회사에 다니는 직원 비율도 100%다. 신신엠앤씨는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성평등가족부가 선정한 ‘가족 친화 우수 기업’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직원들은 “임신·출산·육아기 때 필요한 제도를 모두가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해주는 분위기가 회사에 자리 잡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업팀 신승희(33) 대리는 현재 둘째 임신 7개월 차다. 그는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심하고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럴 때는 팀원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자리를 비우고 쉴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임신한 직원들에게 오전·오후 1시간씩 총 2시간의 휴게 시간을 제공한다. 사내에 임산부 휴게실도 따로 마련했다.

육아 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오후 4시 조기 퇴근제’도 이 회사의 자랑거리다. 법적으로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1년까지만 쓸 수 있다. 하지만 이곳 직원들은 기간 제한 없이 원할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육아 휴직 복직자 전원이 오후 4시에 퇴근한다. 신 대리도 이 제도 덕분에 첫째 아들 출산 후 복직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약 3년간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있다. 그는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함께 저녁을 먹는다”며 “회사에서 시간을 맞춰주기 때문에 아이와 보내는 일상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했다. 이어 “임금이 일부 줄어든다는 부담은 있지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가장 소중하기 때문에 전혀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조기 퇴근제를 계속 활용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남성 직원들의 육아 참여를 돕는 제도도 있다. 신신엠앤씨의 배우자 출산 휴가는 유급 20일까지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유급 법정 기준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렸지만, 이 회사는 이보다 앞선 2024년부터 법정 기준의 2배를 이미 제공해 왔다고 한다. 사내 시설 업무를 담당하는 하상수(45) 대리는 생후 6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다. 그는 아내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한 직후 배우자 출산 휴가를 시작했다. 하 대리는 “첫아이라 모든 것이 낯설었는데, 아기를 씻기고 재우는 법부터 모유 수유까지 하나하나 아내와 함께 배우는 시간이 됐다. 아내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었다”며 “산후 도우미 없이 부부 둘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었던 것도 충분한 휴가 기간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주 수요일을 ‘정시 퇴근의 날’로 정했다. 이날만큼은 전 직원이 업무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다. 여기에다 시차 출퇴근제 등 유연근무 제도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별도의 결재 절차 없이 사내 시스템에 일정만 등록하면 된다.

올해 결혼한 전략사업팀 조영아(30) 과장은 결혼 준비 과정에서 시차 출퇴근제를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원래 출퇴근 시각은 오전 9시·오후 6시인데, 이를 1시간씩 미루는 식이다. 조 과장은 이 경험을 담은 글로 지난해 성평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주관하는 근로자 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출근 전 은행에 들러 대출 상담도 받고, 결혼 준비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약해져 병원 진료를 받아도 여유 있게 출근할 수 있었다”며 “연차나 반차를 쓰지 않고도 결혼 준비와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게 이렇게 든든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직원들이 사내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을 포장해 가정에 가져갈 수 있도록 했을 뿐 아니라, 회사 건물에 있는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매월 12만~2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조 과장은 “새댁이라 아직 요리가 서툰데 반찬을 포장해 집에서 배우자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점도 생활에 도움이 된다”며 “직장인에게는 커피값 부담도 큰데 회사에서 지원해줘서 개인 비용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월 1회 근무 시간에 약 1시간 동안 사내 에스테틱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산전·산후 관리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어 임신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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