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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재 연주자’가 韓 ‘악마 쌤’ 다시 찾은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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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前총장

日 피아니스트 우시다 도모하루

일본 피아니스트 우시다 도모하루(오른쪽)가 6일 김대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의 교수실을 찾았다. 이들은 15년 전부터 음악적 조언을 주고받았던 사이. 우시다는 “오랜만에 학교에 돌아오니 설레고 긴장된다”며 웃었다. /고운호 기자

일본 피아니스트 우시다 도모하루(牛田智大·27)는 열두 살에 데뷔 음반을 발표한 영재 출신 연주자다. 첫 내한 공연 중인 그가 보슬비가 내린 6일 오전 찾아간 곳은 피아니스트 김대진(64) 한국예술종합학교 전 총장의 서울 서초동 교수실이었다. 김 전 총장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이진상·문지영·박재홍 등을 길러내 ‘콩쿠르 우승 제조기’ ‘악마 쌤(선생님)’으로도 불린다. 그의 제자인 김선욱이 어릴 적 스승의 전화번호를 ‘악마 쌤’이라고 저장한 사연에서 비롯했다. 우시다는 “오랜만에 학교에 다시 오니 무척 긴장된다”며 웃었다.

일본 ‘영재 피아니스트’가 한국의 ‘악마 쌤’을 다시 찾아간 사연이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하마마쓰 피아노 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심사위원을 지낸 일본 명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인 나카무라 히로코(中村紘子·1944~2016)가 둘의 만남을 주선했다. 김 전 총장은 “‘재주 많은 일본의 어린 학생이 있으니 연주를 들어보고 조언을 해줬으면 한다’는 말씀을 듣고서 조금이라도 돕고 싶었다”고 했다. 이때부터 우시다는 틈날 적마다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건너와서 김 전 총장에게 조언을 청했다.

2012년 우시다는 일본 하마마쓰 피아노 아카데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일본 유니버설 뮤직을 통해 음반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당시 이들의 만남은 서너 차례에 이르렀다. 우시다는 “쇼팽 발라드 3번과 협주곡 2번 악보를 들고 와서 선생님 앞에서 연주했던 기억이 난다. 김 선생님께서는 제 연주를 들으시고서 스카를라티·베토벤·라벨까지 앞으로 공부해야 할 곡들의 목록을 산더미처럼 써 주셨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자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한 번 볼 때마다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숙제’도 많이 내줬던 기억이 난다”며 웃었다.

그 뒤 우시다는 9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전문 연주자로 성장했다. 우시다는 “어릴 적에는 음반과 방송에서 짧은 소품들을 많이 연주했는데 ‘피아니스트에게는 베토벤 소나타 같은 기본이 항상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따끔한 말씀이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그는 2024년 일본 온라인 음악 잡지에 연재한 글에서도 “김 교수님께서 때로는 강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는데 시간이 흐르고 경험과 좌절을 겪으면서 제 성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신 조언들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처음부터 우시다는 말할 때나 연주할 때에도 깊고 신중했고 음악적 흐름을 길게 끌고 가는 재능이 빼어났다. 그래서 실제 무대에서 구현할 방법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서도 김 전 총장의 ‘잔소리’는 도무지 멈출 줄 몰랐다. “지금 많은 곡을 배우고 연주곡을 늘려야지 내 나이가 되면 안 배워진다, 전문 연주자가 되면 자칫 타성에 젖기 쉬우니 고통스럽더라도 자신의 연주를 녹음해서 복기하면 좋다, 졸업해도 공부는 끝나지 않으니 음악적 조언자(멘토)가 필요하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우시다는 쇼팽 피아노 소나타 3번과 함께 브람스 후기 독주곡들을 들려준다. 곡목을 살펴보던 김 전 총장은 “조만간 나도 브람스를 연주하고 싶은데 이번엔 ‘라이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우시다의 내한 독주회는 7일 대구 달서아트센터,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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