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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씹는 애들 대장암 걸렸으면” 논란... 친여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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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오른쪽)씨를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합뉴스

개그맨 서승만(62)씨가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서승만씨를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서 신임 대표이사는 1989년 제3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국민대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극단과 소극장 대표를 지냈으며,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후보 24번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서울 중구 덕수궁 정동길에 있는 정동극장(문체부 소관 재단법인)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1995년 설립됐다. 지난 해 창립 30주년으로 지역성과 역사성을 살린 창작 공연과 전통 기반의 연희극 등 완성도 높은 공연을 발굴, 육성, 지원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0여 편을 약 2만4000여 회 공연했으며, 관객 230만명이 다녀갔다.

서 신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 전부터 공개 지지하며, 여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2021년 9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대장동 개발 씹는 애들 대선 끝나고 배 아파서 대장암이나 걸렸으면 좋겠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대장암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커지자 서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절대 써서는 안 될 말을 썼다”며 공식 사과했다.

2022년 1월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개발한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에 칼럼을 게재하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했다. 서씨는 “아내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얘기를 전해 들었다는데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심기가 아주 불편한 얼굴이었다. 나는 전화 내용이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돌아다니고 이 후보가 매우 억울함에도 사과만 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건 후보가 형에게 들은 얘기를 전하는 거였다고, 나 같았으면 더 했을 수도 있다고,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켰다”고 썼다.

개그맨 출신 정치인의 정동극장 대표 임명에 대해 공연계에선 “공연도 종류가 다양하고 전문성에도 여러 층위가 있을 수 있지만 문체부가 제시한 경력만으로 서 신임 대표가 정동극장 대표직에 걸맞는 전문성을 갖췄다고 볼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소연 공연 평론가는 “정부 입장에서 정동극장은 작은 예산의 작은 기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공연예술에 대해 어떤 원칙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이런 인사가 계속된다는 게 너무 혼란스럽다”고 했다. 익명을 요청한 연극인 A씨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 정말 구리다”고 한탄했고, 연극인 B씨는 “정치적 품앗이만 있고 문화예술 진흥은 없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문화와 예술경영엔 전문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부의 인식을 보여주는 인사”라며 “과거의 블랙리스트가 화이트리스트로 바뀐 것 뿐, 정치적 셈법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는 면에선 이 정부도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정동극장은 뮤지컬 ‘쇼맨’이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연극 ‘키리에’가 동아연극상 3관왕에 오르는 등 수준 높은 작품 개발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재공연 기회를 얻지 못한 수작들을 선정해 정동극장 세실 무대에 올리는 창작 ing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등 공연예술 생태계 발전에도 큰 몫을 해왔다.

최승연 뮤지컬 평론가는 “정동극장은 원각사 복원이라는 한국 공연예술사적 의미 외에도 높은 동시대성을 갖춘 작품을 무대에 올려왔다”며 지금까지 정동극장이 갖은 외풍과 흔들기 속에 어떻게 지금의 위상을 쌓아왔는지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역대 대표이사들의 경우, 희곡작가로 세종문화회관을 거쳤던 초대 홍사장 극장장 이후, 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을 지낸 손상원, 국립발레단 단장을 지낸 최태지, 충무아트센터와 세종문화회관 본부장을 거쳤던 김희철 대표 등이 정동극장을 이끌었다. 서 신임 대표의 전임인 정성숙 대표 역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을 거쳐 정동극장을 맡았다.

공연예술과 예술경영 전문성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 수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문체부는 이날 임명 보도자료에서 “서 신임 대표이사는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 <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 <터널> 등을 연출한 공연예술 현장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 작품을 본격 공연 예술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시각 차가 존재한다. 예컨대 올 1월 경기도 수원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온달아 평강아>는 황기순, 김종하, 임종국 등 그의 동료 희극인들이 출연한 ‘코미디 마당놀이’였고, <노노이야기>는 어린이 교통 사고 예방 뮤지컬이었다.

정부가 정동극장을 ‘관광자원’으로 보고 서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임명식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축적해 온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정동길에 있는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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