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단어로 축약할 수 있겠네요. ‘부끄럽다, 장하다’ ‘저는 원 없이 노래하고 싶어요’ 라는 말이 포함돼있어요.”
가수 한영애(사진)가 7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데뷔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활동의 소회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한영애는 이날 4년 만의 신곡 ‘스노우 레인’을 공개하고, 6월 13, 14일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는 계획도 밝혔다.
1976년 포크 그룹 해바라기 멤버로 데뷔한 한영애는 1986년 1집 ‘여울목, 건널 수 없는 강’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해 ‘누구 없소?’ ‘코뿔소’ ‘조율’ 등의 대표곡을 탄생시켰다. 특유의 독보적인 감성과 표현력으로 ‘소리의 마녀’란 별칭을 얻었다.
이날 한영애는 노래하는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구원은 무대에 있다”는 신조를 밝혔다.
“(이런 생각을 한 게) 30대 후반부터였어요. 가끔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스스로 ‘구원은 무대에 있어’라고 되뇌었어요. 너무 멋있게, 혹은 무겁게 들려서 ‘구원’ 말고 다른 유화된 단어가 있다면 좋겠네요.(웃음)”
4년 만에 공개한 신곡 ‘스노우 레인’은 부활의 김태원이 10년 전 한영애에게 약속한 선물이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 깜짝 영상 통화 연결이 된 김태원은 “한영애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라며 곡을 헌사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한영애는 오는 6월 공연에서 좋아하는 K팝 가수들의 노래도 부를 예정이다. “50주년 공연 아이디어를 모으다가 ‘요즘 유행하는 곡도 부르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어요. 제가 그래서 대뜸 지드래곤(GD) 노래 안 되냐고 되물으며 ‘드라마’라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렀더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가사가 정말 재밌는 노래였어요. GD에게 전해주세요, 그 노래 부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