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제공항에 비행기들이 묶여 있다. 두바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으로 벌어진 전쟁의 불똥이 국내 여행업계에도 튀었다. 여행사들은 중동 현지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의 귀국편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한편, 중동으로 가거나 경유하는 여행 상품 예약자들에게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두바이와 카이로에 발이 묶인 여행객 300여명의 귀국편을 준비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3일 한겨레에 “300여명 대부분은 숙박을 연장해 호텔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랍에미리트항공, 카타르항공 등 외항사들과 이들의 귀국 항공편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현재 중동 지역에 발이 묶인 여행객을 파악 중이며, 국내 항공사를 포함한 외항사들과 귀국 방안을 타진 중이다.
여행사들은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경유 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를 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3월8일까지 두바이, 아부다비, 카타르 방문 고객이나 경유 유럽 여행 고객들 대상으로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이란 인접 국가 아랍에미리트의 도시 두바이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떠오른 도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동 최대 허브 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이집트나 유럽 여행의 경유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나, 이번 전쟁으로 폐쇄됐다. 정부는 2일 오후 6시를 기해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