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예술영화 전도사’ 임재철 영화평론가 별세…향년 65

¬ìФ´ë지

고 임재철 평론가. 한겨레 자료사진

낯선 예술영화 작가들을 한국에 소개하며 시네필 문화가 다져지는 데 큰 역할을 한 임재철 평론가 겸 이모션북스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65. 고인은 두달 전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1961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신문학과 졸업 뒤 일간지 기자로 영화 글쓰기의 이력을 시작했다. 회사를 그만둔 뒤 미국 뉴욕시립대에서 영화이론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서울시네마테크 운영위원장, 광주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영화 작품과 작가들, 영화이론들을 활발히 소개해왔다. 또 영화이론지 ‘필름 컬처’를 창간하고 예술영화관 필름포럼을 운영하며 시네필들이 예술영화에 대한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를 쌓아갈 수 있도록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박찬욱 감독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오마주한 나루세 미키오를 비롯해 스즈키 세이준, 마스무라 야스조, 아르노 데스플레생, 구로사와 기요시, 두기봉, 페드로 코스타, 루크레시아 마르텔 등 많은 감독들이 고인의 안목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되거나 재평가된 대표적 시네아스트들이다. 특히 누벨 바그의 마지막 감독으로 언급되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 감독은 고인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자신의 영화 전체 목록의 아시아 판권을 임 평론가가 운영하던 필름포럼 쪽에 내주기도 했다.

고인의 평론은 영화에 대한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는 2005년 필름포럼 개관을 앞두고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예술영화를 소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관객이 접근하기 쉬운 예술영화라는 논리 자체가 예술영화 관객을 무시하는 오만한 생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광주국제영화제와 필름포럼 등에서 고인과 함께 일했던 박상백 슈아픽처스 대표는 “그는 영화를 분석의 대상이기 이전에, 오래 곁에 두고 바라봐야 할 것으로 대했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곧 비평의 태도이기도 했다. 판단을 서두르지 않고, 결론을 강요하지 않으며, 영화를 하나의 완결된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말을 거는 질문으로 대했다”고 회고했다.

고인은 영화 이론과 작가를 소개하는 출판 작업도 활발히 해 대중영화 이론의 교과서로 꼽히는 ‘대중영화의 이해’를 비롯한 다수의 책들을 번역했고, ‘알랭 레네’, ‘장 마리 스트라우브-다니엘 위예’ 등의 저서는 직접 저술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는 출판사 이모션북스를 설립해 ‘영화의 맨살: 하스미 시게이코 영화비평선’, ‘에센셜 시네마’, ‘존 포드’ 등 영화 번역서뿐 아니라 루이 아라공의 ‘파리의 농부’ 등 다양한 고전 예술서적을 출간해왔다.

유족으로는 동생 재란·성철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며, 발인은 24일 정오다.

¹ì‹ 2026´ëª…궁금˜ì‹ ê°€

지ê¸ë°”로 AI가 분석˜ëŠ” 가•교¬ì£¼ 리포¸ë 받아보세

´ëª… œë‚˜ë¦¬ì˜¤ •인˜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