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 공장에서 신규 프레스 설비 도입을 축하하고 있는 헥터 비자레알 사장 겸 CEO(우측 2번째),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우측 3번째), 안규백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장(좌측 1번째). 한국GM 제공
제너럴모터스(GM·이하 지엠)가 한국 사업장에 8800억원(6억달러)을 투입해 설비를 개선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불거졌던 ‘한국 지엠 철수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25일 부평 공장에서 8800억원 투자 계획을 기념하는 행사를 노동조합과 함께 열어 프레스 설비 개선 계획을 축하하고 앞으로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부터 성 확보를 위해 생산 시설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조치들을 시행해 왔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지엑스(GX) 등의 성공에서 보듯 한국지엠은 글로벌 소형 스포츠실용차(SUV) 핵심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12월 한국 생산 소형 스포츠실용차 모델 공장 성능 향상 등을 위해 4400억원(3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생산 시설 현대화에 4400억원(3억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는 한국에서 개발·생산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이 투자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 현지에서 2만달러 초반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3년 연속 한국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투자가 한국지엠 철수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지도 주목된다. 지난해 8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입법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각 업계 경영진을 초청한 자리에서 비자레알 사장이 “(노란봉투법 때문에) 본사로부터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철수설이 불거진 바 있다. 2018년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8000억원을 출자하면서 약정한 생산 시설 유지 및 지분 보유 종료시한(2028년)이 다가오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높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내수 판매는 미미하지만, 연간 생산량이 50만대에 이르고 2조2천억원(2025년)의 순이익을 거둔 한국지엠 공장을 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