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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뜯어낸 ‘덕수궁 조원문’ 실체, 110여년 만에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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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큰불이 난 뒤 찍은 덕수궁 중심 영역의 사진. 중층 지붕 구조의 중화전 정전과 앞문 중화문이 불타 폐허만 남았으나 오른쪽 전봇대 뒤켠의 조원문은 건재한 모습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1910년 한일병합 뒤 일제가 서울 덕수궁에서 뜯어낸 비운의 출입시설 조원문의 실체가 110여년 만에 다시 드러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서울시 세종대로 99번지 덕수궁 권역에서 발굴 조사를 벌여 사진과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덕수궁 중문 조원문의 기초 부분 흔적을 찾아냈다고 9일 발표했다.

조원문은 경운궁(1907년 퇴위한 고종 황제가 살면서 덕수궁으로 개칭) 정문인 대한문(1906년 이전에는 대안문)에서 서쪽 궁궐 권역의 핵심 건물인 중화전 정전의 앞문 중화문으로 가는 중간 길목에 자리했던 문이다. 1902년 중화전을 중층 지붕 구조로 지을 당시 정문과 중문, 정전 앞 전문의 궁궐 삼문 체제를 갖추려고 세웠다. 1904년 경운궁에서 큰불이 나 당시 2층 지붕이던 중화전과 함녕전 등이 타서 사라졌을 때는 건재했으나 1910년대 일제에 의해 헐린 것으로 전해진다.

1904년 큰불이 나기 전에 찍은 덕수궁 중심 공간의 사진. 중층 지붕 얼개의 중화전 정전과 앞문 중화문이 정면에, 동쪽(오른쪽)에 중문인 조원문이 보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조원문 권역 발굴 조사 현장을 내려다 본 사진이다. 조원문 터의 기초 부분 외에 소방계 건물과 이왕직 사무소 자리의 기초부, 궁궐 담장인 궁장의 자취 등도 보인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호서문화유산연구원이 벌인 발굴 조사에서는 조원문의 기초 부분인 기단석과 모서리돌이 발견됐다. 조원문 옛 모습은 1907~1910년 불탄 덕수궁의 재건 공사를 하면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 중건배치도’와 당시 촬영 사진 등에서 볼 수 있으나, 그 실체가 문 터 현장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궁능유적본부 쪽은 “조원문 주변에서 일제강점기 조선 왕가의 관련 사무를 맡은 관천인 이왕직 사무소와 궁궐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계 시설, 궁궐 담장 등의 기초 부분도 함께 확인됐다”며 “덕수궁 공간 구조의 변화와 활용 양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1907년~1910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운궁 중건배치도. 한일병합 뒤 사라진 조원문의 위치가 대한문과 중화문 사이에 명확하게 표시되어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조원문 권역 복원 정비 실시 설계를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복원 공사를 벌여 2029년까지 덕수궁 삼문의 얼개를 되살린다는 목표를 잡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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